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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이태원 유가족 조롱글 70여건 올린 50대 구속 “무관용 대응”

중앙일보

2026.04.29 21:45 2026.04.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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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2주기인 지난 16일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목포기억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 뉴스1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지난 16일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목포기억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 뉴스1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을 조롱하는 허위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3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A씨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 두 참사와 관련한 허위 주장과 유가족 비방 게시물을 70여 차례 올린 혐의(명예훼손·모욕)로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씨가 올린 일부 게시물에는 실제 유가족 사진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이 이태원 유가족으로 재활용됐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피해자와 유가족의 인격권과 명예를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수년간 조롱거리 돼 참담”…경찰 “끝까지 책임 묻겠다”

피해 유가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가족 사진이 수년간 인터넷에서 조롱거리로 떠돌아 너무도 참담했다”며 장기간 반복된 2차 가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경찰청 내 ‘2차 가해 범죄수사과’가 출범한 이후 피의자를 구속한 두 번째 사례다.

경찰은 최근 세월호 참사 12주기와 관련해 2차 가해 혐의가 있는 게시물 23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대형참사 관련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법적인 처벌 조치가 마땅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참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문제를 사회 전체가 더욱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사 이후 오랜 기간 피해자들은 허위 정보와 혐오에도 맞서 싸워야 했다”며 “2차 가해는 피해자의 삶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정의 실현을 방해하는 이중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도 “엄중한 사법부의 판단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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