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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감기 한번 안 걸렸다”…94세 암 치료 박사의 습관

중앙일보

2026.04.30 01:05 2026.04.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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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것 때문에 이 집을 샀어요. 여기 누우면 탁 트인 하늘에 새들이 날아다니는 게 보여요. 나는 살아 있는 걸 느끼죠. "

미국 미네소타주 리치필드의 한 고급 아파트. 거실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다. 서재 벽면엔 각종 상장이 빼곡히 걸렸고, 책장엔 책들이 빈틈없이 꽂혀 있었다. 범상치 않은 이 집의 주인이 ‘최애’(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소개한 곳은 다름 아닌 욕실이었다.

송창원 미네소타대 명예교수 자택에 있는 욕실. 해가 잘 들어오는 큰 창이 특징이다. 서지원 기자

송창원 미네소타대 명예교수 자택에 있는 욕실. 해가 잘 들어오는 큰 창이 특징이다. 서지원 기자

욕실 문을 열자 뻥 뚫린 경관에 입이 떡 벌어졌다. 가장 은밀한 공간까지 봤으니, 취재진은 거침없이 질문했다. 백수(白壽)를 앞둔 주인공을 꼬박 6박7일 동안 따라다니며 그의 식단과 운동법, 아흔의 아내와 꽁냥꽁냥 사랑하는 이야기까지 남김없이 털었다.

" 아침에 일어날 때 아내에게 키스는 못 해줘도 손으로 얼굴을 꼭 만져요. ‘당신은 사랑받고 있어, 지켜주는 사람이 있어’ 하는 거죠. "

이 낭만적인 대사의 주인공은 ‘아흔의 과학자’ 송창원(94) 미네소타대 명예교수(이하 경칭 생략)다. 그는 이승만 정부 시절인 1959년 ‘1호 국비 원자력 장학생’에 선발돼 미국으로 유학 왔다. 1968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석학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 있는 송창원 명예교수의 연구실. 권다빈 PD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 있는 송창원 명예교수의 연구실. 권다빈 PD

취재진이 그를 만나기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까지 날아간 이유는 분명했다. 서울대 53학번인 송창원은 지난해 9월 모교의 화학부에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기부했다. “훌륭한 해외 학자를 초청해 후배들이 직접 강연을 들을 수 있게 써달라”면서다. 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후배를 위해 이런 아량을 베풀 수 있을까, 그 궁금증에 답을 찾고자 했다.

직접 지켜본 송창원의 일상은 활력과 여유, 배려가 넘쳤다. 건강한 신체와 두뇌는 기본, 세계적으로 정점에 오른 자신의 전문 분야에선 여전히 현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이 성과를 주변에 아낌없이 베풀고 있었다.


“내 몸에는 고장이 하나도 없다. 매일 아침 루틴 덕분이다.”

그의 말대로 송창원의 건강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저 지병이 없는 정도가 아니다. 겨울이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운 미네소타에서 송창원은 지난 20년 동안 감기 한 번 앓아본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완벽한 팔굽혀펴기 자세도 선보였다. 바닥 대신 책상을 짚은 자세이긴 했지만, 94세 노인에게 기대하지 못한 ‘칼각’이었다. 그의 꼿꼿한 허리와 팽팽한 팔 근육을 보니 “지금도 70대 후배들보다 골프를 잘 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 확 와 닿았다.

평생 암의 방사선 치료 효과 증진을 위한 연구에 매진해온 그의 건강 비결은 실천하지 못할 정도로 거창하거나,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루틴이 아니었다. 그저 하루 20분이면 충분한, 간단한 습관이다.

(계속)

“내 전공이 온열치료예요. 이것만 해도 면역성이 확 올라간다는 것은 증명된 사실이에요.”

송창원 박사는 감기 기운이 있는 날에는 꼭 ‘이것’을 한다고 한다. 20년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50


서지원.권다빈.정세희.김서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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