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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에 마약 댄 ‘청담사장’ 송환…고개 푹 숙인 채 ‘묵묵부답’

중앙일보

2026.04.30 17:24 2026.04.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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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씨가 1일 태국에서 강제 송환돼 인천공항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씨가 1일 태국에서 강제 송환돼 인천공항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1일 태국에서 강제 송환됐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으로 불린 최모(51)씨는 이날 오전 9시 8분쯤 국적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씨는 흰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낀 채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최씨는 ‘혐의를 인정하나’, ‘박왕열과 무슨 관계인가’, ‘텔레그램에서 청담이나 청담 사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게 맞는가’ 등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모두 답하지 않고 준비된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등 위반)를 받는다.

최근 태국에서 머물던 최씨는 양국 경찰의 합동 작전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경기남부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최씨 관련 5개 사건을 병합해 국내외 행적을 추적했다.

그 결과 최씨는 2018년 이후 공식 출국 기록이 없었으나 태국에 거주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한국과 태국 경찰은 사뭇쁘라깐주에 있는 고급주택 단지에서 3일가 합동 잠복 작전을 펼친 끝에 지난달 10일 최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최씨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박왕열과 공모한 마약범죄 혐의뿐 아니라 여권법 위반 등 범죄 전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씨는 서울 강남 일대에 다량의 케타민과 엑스터시가 유통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최씨의 범죄 수익도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다. 최씨 가족은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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