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내부가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막판 퇴장 장면 하나가 팀 분위기 전체를 흔들며 감독의 판단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지만, 결과보다 더 큰 후폭풍이 남았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에 발생했다. 카스트로프가 상대 발목을 겨냥한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독일축구협회는 해당 반칙의 위험성을 고려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고, 이에 따라 카스트로프는 시즌 잔여 일정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빌트는 경기 중 벤치 내부에서 교체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코칭스태프가 카스트로프의 컨디션과 위험성을 감안해 조기 교체를 제안했지만 폴란스키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교체 타이밍을 놓친 선택이 퇴장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책임론까지 번졌다.
코치진과의 의견 충돌도 언급됐다. 보도에 따르면 귀도 슈트라이히스비어 코치 등 일부 스태프가 교체를 강하게 요청했으나, 최종 결정은 감독이 내렸다는 것이다. 이 과정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팀 내부 의사소통 구조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됐다.
폴란스키 감독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노인치히민과의 인터뷰에서 "절대 원맨쇼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경기 중에도 디렉터와 분석 스태프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선택은 감독의 책임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며, 다양한 의견을 종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짧고 명확한 소통 속에서 서로 다른 견해가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하며, 특정 의견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기 중 판단은 결국 결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한편 구단은 카스트로프의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항소를 진행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류벤 슈뢰더 디렉터는 징계가 과하다고 판단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남은 일정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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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의 퇴장 하나로 촉발된 이번 논란은 단순한 경기 장면을 넘어, 묀헨글라트바흐 내부 운영과 의사결정 구조까지 조명하게 만들고 있다. 시즌 막판을 앞둔 시점에서 팀이 빠르게 분위기를 정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