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일본 축구의 상징으로 불리는 미우라 가즈요시가 또 한 번 전례 없는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계약 연장이 성사될 경우, 환갑의 나이에 그라운드를 누비는 장면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 등 현지 언론은 1일(이하 한국시간) J3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가 미우라와의 동행을 이어가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고 전했다. 구단을 이끄는 고야마 아쓰시 CEO는 주주총회 이후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도 미우라가 팀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계약 연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우라는 올해 초 요코하마를 떠나 후쿠시마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현재 구단은 2026-2027시즌 종료 시점인 내년 5월까지 임대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원소속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만약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1967년생인 그는 내년 2월 만 60세 생일을 현역 선수로 맞이하게 된다.
구단 역시 이 상황을 상징적인 이벤트로 바라보고 있다. 고야마 CEO는 해당 시즌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 프로축구의 환경 변화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봄에 시작해 가을에 마무리되던 시즌 구조가 유럽식 일정으로 개편되면서 공백 기간이 발생했고, 이 기간 동안 별도의 대회가 운영되고 있다. 일정 변화가 베테랑 선수의 활용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우라는 이미 일본 축구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인물이다. 국가대표로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기록했고, 15세에 브라질로 건너가 산투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약 40년에 가까운 시간을 선수로 보냈다. 최근에도 출전 기록을 경신하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선발 출전으로 J리그 최고령 기록을 다시 쓰며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다만 모든 시선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미우라의 계약 연장이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상징성과 흥행 가치와 별개로, 팀 운영 측면에서의 균형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