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 발의에 대해 “도둑이 경찰 임명하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고, 그 특검이 임명권자의 재판을 없애는 건 근대 법치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조작기소’라고 우기면서 국정조사를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범죄를 지우겠다며 특검까지 한다고 한다”며 “일반 국민은 교통 범칙금 고지서만 나와도 꼼짝없이 내야 하는데, 대통령은 국정조사에 이어 특검까지 동원해 죄를 지운다?”고 반문했다. 이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특혜가 가능한 이야기인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지라는 게 일반 국민의 시선”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주도로 추진된 이른바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국정조사’에 대해선 “조작기소의 근거는커녕 오히려 이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언만 쏟아졌다”며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은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리호남을 만나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대가로 7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진술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연어회 술 파티가 없었다고 분명히 증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거짓 주장을 샅샅이 반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번 국정조사는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선, 이 대통령 유죄 입증 국정조사고 민주당의 조작기소 거짓 선동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국정조사에서 또다시 특검으로 넘어간다는 말인가. 특검에서 거짓 수사와 억지 공소취소를 강요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특검은 도둑이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이라며 “누구도 자신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소수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상당히 제한되는 건 인정하지만 숫자가 많다고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대해서는 의석수와 상관없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어떤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6·3 지방선거는 대통령 공소취소의 정당성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 죄가 완전히 없어도 되는지, 대통령이라고 해서 그런 특권 누려도 되는지, 불공정 나라인가 법치와 정의의 나라인지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들을 향해선 사례들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송 원내대표는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선 “시장에 가서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의 하소연에 벌컥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장사가 왜 안 되느냐’ 훈계를 늘어놨다”며 “장사해 보신 적이 입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정우 부산 북구갑 후보를 놓고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악수하고 나서 손을 탈탈 터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다”며 “악수 많이 해서 손 저렸다고 해명했는데, 저도 선거하면서 많은 분과 악수했지만, 손 저리면 손 주물러야지 손 탈탈 털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원지사 후보인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축의금’도 거론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 수석 재임시절 아들 결혼식, 현금 4억 5000만원 번 게 알려졌다. 25년간 뿌린 만큼 거둔 것이라는 오만한 설명 내놨다”며 “축의금 4억 5000만원이면 일반 국민이 상상할 수 없는 조차 금액이다. ‘현직 정무수석으로 계좌번호 담긴 청첩장 돌려서 가능한 게 아닌가’하는 시중의 여러 소리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들은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 국민 눈높이 맞는 해명하길 바란다”며 “송구스럽다. 잘못됐다. 앞으로 잘하겠다, 그말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렵나? 국민을 바보로 아는 오만한 언행에 대해 분명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차원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이번 주쯤하지 않겠나”며 “전적으로 당 대표 권한이고 책무이기 때문에, 이번 주쯤 공천도 마무리하고 해서 중앙선대위를 구성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