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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구서 공천 갈등 사과…추경호 “경제 단디 살리겠다”

중앙일보

2026.05.03 02:35 2026.05.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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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추 예비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추 예비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열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로 인산인해였다. 선거사무소 빌딩 앞 좌우 70m 가량이 인파로 가득 찼고, 곳곳에서 “추경호 파이팅” 소리가 들렸다. 추 후보도 개소식 시작 1시간여 전부터 건물 앞에 나와 시민들과 포옹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빨간 외투를 입고 개소식에 온 대구시민 송승식(62)씨는 “추경호를 시장 만든다는 생각으로 왔십니더”라고 했다.

이날 개소식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직전 대선후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문희갑 전 대구시장, 대구·경북(TK) 원팀을 선언한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도 함께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만 39명(전체 의원의 36.4%)이 참석했다.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하다 추 후보가 자리를 비워 생긴 대구 달성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자리했다. 추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은석 의원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만큼은 죽기살기로 지킨다는 각오”라고 했다. 추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오간 인원을 포함해 77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지지자들과 포옹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류효림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지지자들과 포옹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류효림 기자


참석자들은 행정고시(25회)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걸은 추 후보의 경제 전문성을 적극 부각했다. 추 후보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대구엔 정치 시장이 아니라 경제 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총을 맞아가며 경제를 살려냈다. 경제 시장은 추경호”라며 “더불어민주당 독재를 막기 위해서라도 뭉쳐야 한다”고 했다.

추 후보도 “여태 쌓아온 경제 실력, 전문성, 행정력 다 쏟아붓고 경제 단디 살리겠다”며 화답했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향해선 “우리가 조금 흔들리니 6년 전에 떠났던 철새가 다시 돌아왔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왜 대구냐. 대한민국을 구한 곳, 대한민국을 구해내는 곳이어서 대구”라며 “대구가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전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개소식에 이어 이날 개소식에도 참석한 장동혁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대구 시민들 마음에 상처를 드리고 걱정을 끼쳐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컷오프에 반발하다 무소속 출마를 포기한 주호영 의원을 향해 “상처와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 선거에서 힘을 모아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주 의원이 지난달 26일 “대구 발전에 전력을 다해달라”며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장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주 의원은 이날 별도 일정을 이유로 개소식에 오지 않았다. 그러나 주 의원 측 관계자는 “추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 같다. 보좌진도 캠프로 파견을 간다”고 했다. 추 후보는 전날 밤 주 의원을 만나 캠프 합류를 직접 설득했다고 한다.

개소식을 계기로 침체됐던 국민의힘의 선거 열기는 가열되고 있지만 당내 갈등은 일부 재점화하는 중이다.

전날 부산에서 열린 박형준 후보 개소식에선 조경태 의원과 장 대표 지지자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 축사 도중 장 대표 지지자들이 “장동혁”을 연호하자 조 의원은 “가만히 좀 들어라.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여러분이 계셔서 국민의힘이 안 되는 것”이라며 “장 대표 연호하는 분들 집에 가라”고 쏘아붙인 것이다. 그러자 장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최고위원은 행사 직후 스레드에 “최악의 축사”라며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가 지선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봉근 객원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가 지선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봉근 객원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의원의 공천을 두고도 갈등이 커졌다. 전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공천을 신청한 정 전 의원을 겨냥해 “억장이 무너진다.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당을) 떠날 수 밖에 없다”며 탈당까지 언급했다. 이에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고 이야기하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맞받았다. 다만,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를 이유로 정 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양수민.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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