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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해봐요” 논란 확산하자 정청래·하정우 “아이와 부모에 송구”

중앙일보

2026.05.03 07:47 2026.05.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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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과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과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선거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재촉해 논란이 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3일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된 자당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를 하다 만난 한 어린이에게 “몇 학년이에요?”라고 물었다. 어린이가 “1학년이에요”라고 하자, 정 대표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하 후보도 “오빠”라고 거들었다.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경선 주자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게 민생을 살피러 온 정치인의 입에서 나올 소리냐”며 “구포시장을 주민의 삶터가 아닌 그저 사진 찍고 장난치는 ‘세트장’ 정도로 여기니 이런 상식 밖의 만행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도 “62세 정 대표와 50세 하 후보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강요하는 모습은 참 낯 뜨겁다”며 “하 후보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려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보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부산 북갑 보선에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무소속 예비후보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 측이 ‘대응할 계획 없다’고 한다”며 “민주당 하정우 후보, 정청래 대표는 자기들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는 것이냐. 자기들 어린 자녀가 처음보는 50대, 60대 남성 둘에게 둘러싸여 저런 행동 당해도 괜찮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도 “초등학생에게 그것도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에게 오빠라고 부르라는 건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라며 “민주당의 이런 모습이야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만, ‘오빠’라고 하면서 맞장구치며 웃고 있는 하 전 수석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 후보도 사과했다. 그는 “오늘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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