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태흠, 출마 일정 무기 연기…‘정진석 공천’ 가능성에 반발

중앙일보

2026.05.03 17:40 2026.05.03 17:4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3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 면접심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3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 면접심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예정했던 지사직 사퇴와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 지사 측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당초 예정됐던 예비후보 등록과 오는 6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활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후보 공천 가능성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고(告)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 전 실장의 보궐선거 공천 움직임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정 전 비서실장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며 “지난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주소를 잊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짊어졌던 멍에와 사슬을 벗어 던지고 끊어내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편성과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을 사랑하며 지난날의 과오마저도 함께 짊어지고 갈 것”이라면서도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가 이어진다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부디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라고도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계엄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않은 인사의 공천이 지방선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정 전 비서실장의 보궐선거 공천 신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후 5시 회의를 열고 윤리위원회 회의가 순연된 이유와 이 상황에서 공관위가 할 수 있는 사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재판이나 기소 중인 경우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정 전 실장은 내란특검에 의해 ‘헌법재판관 미임명·지명 의혹’ 관련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주말 정 전 실장의 경선 피선거권 및 응모 자격 인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당 안팎의 거센 반발에 회의를 순연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