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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운영 헤지펀드 파산, 6억불 묘연

Los Angeles

2026.05.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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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9% 수익률 내세워
500여명 자금 끌어모아
LA 지역 한인이 운영하던 헤지펀드 ‘마스(Mars) FX’가 파산하면서 약 6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파장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펀드가 최근 파산 절차에 들어갔으며 투자금 상당액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스 FX는 연평균 19% 수익률과 ‘월 손실 제로’를 내세워 2020년 설립 이후 500여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안정적인 수익을 강조하며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가족 신탁과 연금, 사모펀드 자금까지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뉴욕카운티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사기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최소 3개국에서 문서 위조와 자금세탁 의혹을 둘러싼 소송도 진행 중이다.
 
펀드는 데이비드 최가 이끄는 노버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통해 운용됐다. 지분은 최씨와 동생 제이(Jae) 최가 각각 25%씩, 나머지는 다른 파트너 2명이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와 금을 활용한 롱·숏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강조해왔지만, 파산 이후 이 같은 수익이 실제 거래에서 발생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투자금 흐름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자금은 미국과 홍콩 등을 거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기술업체 TRFX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해당 업체는 거래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자금 추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상 징후는 지난 2024년 11월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거부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유동성 문제로 자금 회수가 막히자 펀드는 결국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감사 책임론도 불거졌다.딜로이트는 2020~2023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냈지만, 자산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소송에 직면했다. 현재 케이맨제도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서도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자금 흐름을 입증할 기록이 부족해 실제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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