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다시 급증…4월 1.9조 늘어 8개월 만에 최대
중앙일보
2026.05.03 23:23
서울시내 금융기관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 뉴스1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다시 확대 흐름을 보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4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2조244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9104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주담대는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해왔다. 1월에는 감소했다가 2월 증가로 돌아섰고, 3월 다시 줄었다가 4월 들어 재차 확대됐다.
전체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4월 말 기준 잔액은 767조2960억원으로, 한 달 사이 1조5670억원 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집단대출이 2201억원 늘며 1년 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고, 개인사업자대출도 3622억원 증가해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신용대출은 감소로 돌아섰다.
수신 측면에서는 자금 흐름이 엇갈렸다. 정기예금은 소폭 줄었지만, 정기적금은 증가했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은 3조3000억원 넘게 감소하며 석 달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와 부동산 시장 흐름에 따라 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는 양상으로, 향후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