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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8개월 뒤진 中 AI, 무기는 초저가…확 달라진 미·중 AI 노선 [팩플]

중앙일보

2026.05.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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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의 기술 수준이 미국산 동급 모델보다 8개월 가량 뒤처진다는 미국 정부 기관 연구보고서가 공개됐다. 다만 성능은 떨어지더라도 비용 측면에선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내 AI표준·혁신센터(CAISI)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국 딥시크 V4 프로(이하 V4) 평가 보고서’를 통해 “V4의 기술 수준은 미국 최신 AI모델(오픈AI GPT-5.5)보다 8개월 가량 뒤처진다”고 밝혔다. CAISI는 사이버 보안, 코딩, 수학, 과학, 추론 등 5개 분야에 걸쳐 AI 성능을 측정했다. CAISI는 “지금껏 평가한 중국산 AI모델 중 V4가 가장 성능이 뛰어나지만, 미국 주요 AI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AI기술 표준을 정립하는 CAISI는 지난해 7월부터 ‘AI액션플랜’(AI 행동 계획)에 따라 경쟁 국가 AI모델의 성능을 비교·분석해왔다.
미 상무부 산하 AI표준혁신센터(CAISI)가 지난 1일(현지시간) 딥시크 V4 프로와 미국 AI모델을 비교한 그래프. 사진 CAISI

미 상무부 산하 AI표준혁신센터(CAISI)가 지난 1일(현지시간) 딥시크 V4 프로와 미국 AI모델을 비교한 그래프. 사진 CAISI


딥시크 AI 수준은
V4는 딥시크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최신 AI모델이다. 딥시크는 공개 당시 “오픈AI의 GPT-5.4(3월 출시)와 앤스로픽 오퍼스 4.6(2월 출시)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CAISI에 따르면 딥시크 V4 프로는 지난해 8월 오픈AI가 출시한 구형 AI모델인 GPT-5와 비슷한 성능을 기록했다. 딥시크가 유일하게 미국 최신 AI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기록한 분야는 수학뿐이었다.



딥시크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딥시크V4와 미국 AI모델을 비교한 그래프(왼쪽). 딥시크 주장과 달리 미국 AI모델에 비해 성능평가(벤치마크)에서 미국 AI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사진 CAISI

딥시크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딥시크V4와 미국 AI모델을 비교한 그래프(왼쪽). 딥시크 주장과 달리 미국 AI모델에 비해 성능평가(벤치마크)에서 미국 AI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사진 CAISI

장점은 없어?
V4는 비용 측면에선 미국산 모델보다 우월한 경쟁력을 보였다. CAISI에 따르면 미국 AI모델 중 가장 가동 비용이 저렴한 오픈AI의 GPT-5.4 mini(경량 AI모델)와 비교해도 53%가량 딥시크가 저렴했다. CAISI가 100만 토큰 가량의 명령어를 각 AI모델에 입력한 뒤 발생하는 비용을 측정한 결과다. 토큰은 AI모델이 텍스트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단위다. 100만 토큰은 영어 단어 75만개에 달한다. 실제 딥시크는 AI모델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연동해 100만 토큰을 출력하는 비용을 24위안(약 5100원)으로 책정했다. 오픈AI(30달러), 앤스로픽(25달러)보다 약 85%가량 저렴하다.

AI 2강, 각자의 길 가나
미국과 중국의 AI 모델 개발 전략은 확연히 달라지는 모양새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미국 빅테크는 최고 성능을 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X(옛 트위터)에 “(AI) 모델이 더 저렴해지는 것을 원하지만, 여전히 똑똑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AI 개발사들은 성능만큼 AI모델 비용을 절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딥시크는 이달 31일까지 한시적으로 AI 사용 비용을 75% 할인하고 있다. 사실상 무료로 AI모델을 쓸 수 있게하는 셈이다. 저가 공세를 통해 기업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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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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