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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 모여 ‘공소취소 특검’ 때린 野...경기지사 단일화엔 “NO”

중앙일보

2026.05.0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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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왼쪽부터),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왼쪽부터),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4일 보수 진영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특검법 저지 공동 대응을 통해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개혁신당 김정철 서울시장,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법 내란 저지를 위한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동은 조 후보가 전날 특검 추진에 맞서 야권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의 공조를 제안하며 성사됐다. 경쟁 관계인 양당의 수도권 후보가 연석회의 형식으로 모인 건 이례적이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특검법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회의 직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석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법 쿠데타를 막기 위한 범국민 저항 운동을 시작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중 공소취소는 절대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을 받겠다’고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특검법에 반대하는 범국민 온라인 서명 운동을 포함한 대국민 홍보전도 전개하기로 했다.

양당 지도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법은 폭력이자 범죄”라며 “차라리 이재명 최고 존엄법을 만들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싸우다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정의당의 동참까지 제안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올해 1월 13일 오전 국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올해 1월 13일 오전 국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보수 진영은 공소취소 특검 때리기를 통해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심산이다. 오 후보는 이날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특검법은 수도권 유권자에게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연성 독재에서 노골적 독재로 이행하는 걸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오 후보는 5일엔 같은 당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를 포함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과도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여기에 개혁신당은 참여하지 않지만, 오 후보 측 관계자는 “개혁신당과 얼마든지 연대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 특검법 속도 조절’을 주문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태흠 후보는 “특검법 추진을 포기했다는 뜻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우리로선 계속 불씨를 지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보수가 특검법 반대로 똘똘 뭉치면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특검 반대를 위한 보수 야권의 협력이 후보 단일화 논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양당은 일단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양향자 후보는 “개혁신당과 단일화를 한다고 표가 보수로 오지 않는다”고 했다. 조응천 후보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더는 자생력이 없다”고 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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