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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박맹우 이어 정진석·김관영까지…판 커지는 무소속 변수

중앙일보

2026.05.04 02:40 2026.05.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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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4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영 도지사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4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영 도지사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양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려는 움직임이 여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자 구도에 따른 진영 표 분산 가능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서는 지난달 2일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무소속 출마 앞자락을 깔고 있다. 김 지사가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출마에 심사숙고 중이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7일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출마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고 보면 된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김 지사는 당초 “텃밭에서 무소속으론 승산이 없다”는 시각에 불출마를 고려했지만, 최종 전북지사 후보가 된 이원택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 조사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 뒤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당초 김관영-이원택-안호영 3자 구도였던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 지사가 당의 신속한 제명으로 출마가 무산된 반면, 잇달아 불거진 이 후보 의혹에 정청래 지도부가 면죄부를 주자 당내에서는 봐주기식 감찰을 했다는 의혹이 상당 기간 지속됐다. 이 후보 경선 승리 후 안호영 의원이 ‘표차가 1%포인트에 불과하다’며 12일간 단식 투쟁을 할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김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에서는 “전북지사 선거가 정청래 리더십의 시험대가 됐다”(재선 의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 의원은 “안그래도 전북지사 경선 과정을 곱지 않게 보는 눈이 적지 않은데, 만약 김 지사가 당선이라도 되면 정 대표는 책임론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새전북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지난 1일 전북도민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전 의원 39.6%, 김 지사 36.6%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었다.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공판에 출석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공판에 출석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사분오열 중인 범야권에서도 무소속 이슈가 한층 뜨겁다.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정진석 전 의원이 4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나를 공천 배제할 경우 후폭풍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전 의원은 복당 뒤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 출마를 희망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내란 세력”이라며 공개적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변수로 지목되는 이유는 해당 지역구에서 5선을 한 조직력과 중량감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윤용근 당 미디어대변인, 김혁종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등 당내 후보군과 “체급 차이가 크다”는 말이 나온다.

거물급 무소속 후보들의 참전이 불러올 ‘치킨게임’은 이미 야권 곳곳에서 현실화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하정우 후보와 함께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1강 없는 3자 구도를 굳히고 있고, 울산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박맹우 전 시장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이 어부지리로 선두를 달리는 형국이다. 부산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실시한 부산 북갑 국회의원 적합도 조사 결과 하정우 34.3%, 한동훈 33.5%, 박민식 21.5%였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만 18세 이상 울산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조사에서도 김상욱 민주당 후보 40.3%,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28.9%, 박 전 시장 8.9%였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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