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사상 처음 한국 온다…수원서 남북대결

중앙일보

2026.05.04 08:23 2026.05.04 14:4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국내에서 여자축구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이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 위민과의 4강전 출전을 위해 방한한다”면서 “선수단 규모는 선수 27명과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며 17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입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북한 선수가 남한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여 만이다. 여자축구 클럽팀으로는 최초다.

남북 경색 국면 속에서도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는 건 국제사회에 ‘스포츠 강국’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여자 축구가 강세다. 2024년 FIFA U-20 및 U-17 여자월드컵을 동반 제패했다. 지난 3월엔 16년 만에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도 확보했다. 내고향축구단은 이번에 맞붙을 수원FC 위민과 지난해 11월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여자축구팀 방한은 우월한 경기력과 함께 ‘국제 규범을 따르는 스포츠 강국’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북한의 노림수가 깔린 결정”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외국 대하듯 행동하는 방식으로 ‘적대적 두 국가론’에 입각한 새로운 대남 기조가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간 승자와 23일 결승전을 치른다.





송지훈.정영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