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향자 경기지사·유정복 인천시장·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김정철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 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6·3 지방선거 보수 진영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개혁신당 김정철 서울시장,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법 내란 저지를 위한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동은 조 후보가 전날 특검 추진에 맞서 야권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의 공조를 제안하며 성사됐다. 경쟁 관계인 양당의 수도권 후보가 연석회의 형식으로 모인 건 이례적이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특검법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회의 직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석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법 쿠데타를 막기 위한 범국민 저항 운동을 시작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중 공소취소는 절대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을 받겠다’고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특검법에 반대하는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을 포함한 대국민 홍보전도 전개하기로 했다.
양당 지도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법은 폭력이자 범죄”라며 “차라리 이재명 최고 존엄법을 만들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싸우다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정의당의 동참까지 제안했다.
보수 진영은 공소취소 특검 때리기를 통해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심산이다. 오 후보는 이날 YTN에 출연해 “특검법은 수도권 유권자에게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연성 독재에서 노골적 독재로 이행하는 걸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오 후보는 5일엔 같은 당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과도 연석회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