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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 이불 킥하던 ‘변비男’…20년 뒤 ‘파킨슨병’ 징후였다

중앙일보

2026.05.04 12:00 2026.05.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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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치매의 일종이 아닌, 몸의 움직임과 자율신경을 무너뜨리는 신경퇴행 질환이다. 다만 병이 진행하면 일부 환자에게선 치매 증상까지 동반할 수 있다. 파킨슨병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몸의 통제권을 잃는 데 그치지 않고, 결국 인지 능력과 현실 감각마저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의 대표적 증상은 걸음이 느려지고 몸이 뻣뻣해지며 손이 떨리는 것이다. 위대한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손을 떨며 나타났을 때의 모습처럼. 그래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야 비로소 파킨슨병이 시작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땐 뇌 속 도파민 세포가 50~70% 망가졌을 가능성이 크다. 떨림은 시작이 아니라 병이 한참 진행된 뒤 나타나는 신호이며, 이때는 뇌의 방어선이 이미 무너진 상태다.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면 이미 도파민 세포의 절반 이상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파킨슨병의 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 더 도드라지지만, ‘그냥 손 떨림’의 대표격인 본태성 떨림은 손이나 팔을 쓸 때 더 심해진다. 특히 파킨슨병의 떨림은 숫자를 거꾸로 세는 등 다른 과제에 집중할 때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Gemini AI 생성 이미지.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면 이미 도파민 세포의 절반 이상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파킨슨병의 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 더 도드라지지만, ‘그냥 손 떨림’의 대표격인 본태성 떨림은 손이나 팔을 쓸 때 더 심해진다. 특히 파킨슨병의 떨림은 숫자를 거꾸로 세는 등 다른 과제에 집중할 때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Gemini AI 생성 이미지.


정작 몸은 훨씬 먼저, 더 애매한 방식으로 신호를 보낸다. 뇌가 망가지기 수십 년 전부터 우리 몸 곳곳에는 뇌가 보내는 절박한 SOS 신호가 나타난다.

하지만 그 신호들은 때때로 일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때가 많다. 중년 이후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신호 하나만으로는 파킨슨병을 의심하기 어렵지만, 두세 가지가 한 번에 나타나면 무시해선 안 된다. 파킨슨병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전조 증상들은 어떤 게 있을까. 그리고 이 증상들을 마주했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까.

20년의 골든타임을 포착하기 위한 파킨슨병의 4가지 결정적 단서를 추적해 보자.

📋목차
① 손 떨리기 전, 가장 강력한 신호
② 뇌보다 몸으로 먼저 오는 신호
③ 증상의 위험한 조합
④ 전조 증상의 불편한 진실
⑤ 바쁜 분들을 위한 세 줄 요약


🛏️손 떨리기 전, 가장 강력한 신호

우리 뇌는 경이로운 고도의 중복 설계를 갖춘 기관이다. 웬만한 손상은 티조차 내지 않으며, 백업 시스템을 가동해 일상의 평온을 복원해낸다. 하지만 이런 능력도 파킨슨병이라는 강력한 적 앞에서는 허약한 기만 전술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뇌는 간절한 구조 신호를 보내 온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처럼 운동신경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병이지만, 뇌의 여러 회로는 이미 그전부터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 운동을 조절하는 회로뿐 아니라 수면·자율신경·기분·후각을 다루는 회로도 함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파킨슨병이 시작되기 앞 단계에서는 손보다 코가 먼저 둔해지고, 장이 먼저 굼떠지고, 밤잠이 먼저 이상해질 수 있다.

파킨슨병 예방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로널드 포스투마 캐나다 맥길대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 중 절반 조금 넘는 사람만 떨림을 경험한다”며 “파킨슨병은 단순히 운동 기능만 영향을 받는 질환이 아니며, 떨림은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주된 증상조차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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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 이불 킥하던 '변비男'…20년 뒤 ‘파킨슨병’ 징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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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봉.정수경.박지은.이민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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