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어린이날 맞은 가족 나들이객 북적…‘가정 밖 어린이’ 위한 행진도

중앙일보

2026.05.05 01:0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어린이 디자인 페스티벌’ 행사장에 가족들이 입장하고 있다. 임성빈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어린이 디자인 페스티벌’ 행사장에 가족들이 입장하고 있다. 임성빈 기자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서울 곳곳은 부모와 함께 어린이날을 즐기러 나온 어린이들로 붐볐다. 서울역에서는 가정 밖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을 위한 관심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풍선으로 만든 연을 날리고 있다. 김창용 기자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풍선으로 만든 연을 날리고 있다. 김창용 기자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서울시와 레고코리아가 함께 주최한 ‘레고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 플레이’ 행사가 열렸다. 아이들은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진 광화문과 BTS의 컴백 공연 등을 구경하려 모여들었다. 여러 가족이 하나의 레고 작품을 만드는 ‘릴레이 빌드’ 부스는 대기인원 줄만 100m에 달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경기 의왕시에서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석모(44)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레고 행사가 있다고 해 나왔다”며 “줄이 길고 조금 덥지만, 아이가 좋아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레고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 플레이’에 참가한 가족들이 모여 레고 작품을 만들고 있다. 김창용 기자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레고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 플레이’에 참가한 가족들이 모여 레고 작품을 만들고 있다. 김창용 기자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에도 가족들이 모였다. 아이들은 그물로 만들어진 정글짐에서 줄을 타며 놀았고, 부모님과 함께 모래놀이를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유치원생 자녀 둘과 함께 나왔다는 박모(34)·김모(38)씨 부부는 “부부가 맞벌이라 평소엔 아이들과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는데,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함께 놀 수 있어 좋다”고 했다.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열린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춤을 추고 있는 아이들 모습. 한찬우 기자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열린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춤을 추고 있는 아이들 모습. 한찬우 기자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 한강공원 일대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서울시가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운영 중인 한강 회전목마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데도 대기가 길어 예약을 받지 못할 정도였다.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열린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운행중인 한강회전목마의 모습. 한찬우 기자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열린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운행중인 한강회전목마의 모습. 한찬우 기자

4살 딸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에서 왔다는 양모(42)씨는 “회전목마를 50분이나 기다려서 탔는데, 아이가 좋아하니 기분이 좋다”며 “평소에 한강에 자주 오는데,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아이들이 많아 활기가 넘친다”고 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왔다는 남모(45)씨는 “처제 가족 등 9명이 함께 왔다”며 “아이가 운동을 좋아해 농구 체험도 했는데 모처럼 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열린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3살 아들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은 30대 부부. 한찬우 기자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열린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3살 아들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은 30대 부부. 한찬우 기자

인근 한강공원에서 물놀이를 하는 가족들도 있었다. 3살짜리 아들과 함께 나왔다는 배모(35)·박모(35) 부부는 “양천구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오전 10시부터 회전목마나 열차, 체험 부스 등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며 “지금은 냇가에서 아들이랑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좋아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남편과 함께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는 A씨는 “평소에 아빠랑 아들이 연날리기를 자주 하는데, 아들도 좋아한다”며 “지금도 친구랑 연날리기에 열중하고 있어서 말도 못 걸 정도”라며 웃었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역 광장에서 고아권익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2026년 프랑켄슈타인 행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가정 밖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인 5일 서울역 광장에서 고아권익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2026년 프랑켄슈타인 행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가정 밖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역 광장에서는 고아권익연대 등이 주최한 ‘2026년 프랑켄슈타인 행진’이 열렸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자립 지원 시설 등에서 자란 사람들로 구성된 이들은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외면당한 자신들의 정체성을 ‘프랑켄슈타인에게 버려진 피조물’에 빗대며 ‘가정 밖 어린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는 “고아는 선택권 없이 사회와 단절돼 살아간다”며 “가정 밖 어린이들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용.한찬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