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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해한 20대 “자살 고민하다 범행 결심했다”

중앙일보

2026.05.05 01:16 2026.05.0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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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야 시간대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피의자가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목적이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장모(24)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혀 모르는 사이인 피해자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광산경찰서에 압송된 후 초기 조사에서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장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프로파일러 면담,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실체를 파악할 방침이다.

장씨는 이날 0시 11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생 A양(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A양을 도우려던 고교 2학년 B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양과 B군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산구 원룸촌에 거주하고 있는 장씨는 사건 현장에 자신의 차를 세우고 범행 대상을 찾던 중 혼자 귀가하던 A양을 발견하고 1차 범행을 저질렀다.

우연히 주변을 지나다 여성의 비명을 들은 B군은 A양을 돕기 위해 현장에 다가갔다가 장씨의 2차 범행 피해자가 됐다. 습격당한 직후 B군은 현장에서 몸을 피했고, 장씨는 B군을 한동안 뒤쫓다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승용차와 택시를 갈아타며 도망친 장씨는 사건 약 11시간 만인 오전 11시 24분께 주거지 앞 거리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중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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