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원하는 친한계에 경고…장동혁 “필요한 조치하겠다”
중앙일보
2026.05.05 02:57
2026.05.05 03:42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친한계’ 의원들이 지원하는 데 대해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당 공천을 받아 우리 당 의원이 됐다면 그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일 한지아 의원이 한 전 대표의 예비후보 등록 현장을 찾는 등 한 전 대표에 대한 친한계 의원들의 지원이 이어지자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로는 5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확정됐다.
장 대표는 부산 북갑 보선에서 한 전 대표와 연대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한 전 대표에게 다시 손을 내밀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당이 원칙을 갖고 제명한 사안으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당이 한 전 대표를 제명한 것이 분열의 시발점이 됐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지도부가 무소속 후보를 돕는 것을 해당 행위로 보는 것으로 알려지자 친한계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또다시 한 전 대표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징계의 부당함이 우리 진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며 “단순 내부 갈등이 아니라 전체 보수 진영이 어떤 가치를 지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필요한 건 징계가 아니라 화합”이라고 적었다.
한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서도 “국민의힘에 국한된 게 아니라 당을 초월해 보수 진영 전체 후보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 재건에 도움이 된다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부산에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억지 제명으로 쫓아낸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사람”이라며 “한지아 단속이 아닌 감표 요인인 당 지도부 출장 단속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정훈 의원은 “송언석 원내대표도 징계를 언급했다는데, 본인은 무소속 한덕수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추대하는 데 앞장서놓고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