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흐름은 아틀레티코가 잡았다. 전반 8분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은 시메오네가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알바레스가 절묘한 타이밍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1분에도 아틀레티코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요렌테가 얻어낸 프리킥을 그리즈만이 문전으로 붙였고, 시메오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라이스가 몸을 던져 막아내며 아스널의 위기를 지웠다.
아틀레티코의 공세를 버틴 아스널은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렸다. 전반 44분 요케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트로사르의 슈팅은 오블락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사카가 빠르게 반응했다. 사카는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결국 아스널은 사카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단 한 번의 집중력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반 들어 아틀레티코는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다. 후반 6분 시메오네가 살리바의 헤딩 패스를 가로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가브리엘이 몸싸움으로 균형을 무너뜨렸고, 이어 슈팅까지 차단하면서 아스널 수비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후반 11분에는 그리즈만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 왼쪽을 향했지만 라야 골키퍼가 선방했다. 아틀레티코는 루크먼, 시메오네, 르 노르망을 빼고 카르도소, 쇠를로트, 몰리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아스널도 대응했다. 칼라피오리와 사카를 대신해 인카피에와 마두에케를 넣으며 체력과 수비 안정감을 동시에 가져갔다. 후반 21분에는 추가골 기회도 있었다. 인카피에가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요케레스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마지막까지 몰아붙였지만 아스널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아스널은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홈 팬들 앞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사카의 한 방, 그리고 버텨낸 수비가 아스널을 결승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