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매출 2023∼2024년 절반 수준
인종차별 논란에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상위권
中, 보조금 늘려도 노동절연휴 영화매출 주춤…소도시 여행은 ↑
박스오피스 매출 2023∼2024년 절반 수준
인종차별 논란에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상위권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내수 침체 타개를 위해 고심 중인 중국이 닷새 동안의 노동절 연휴(1∼5일) 기간 영화 관람 매출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을 확대했으나 최종 실적은 작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중앙TV(CCTV)와 홍콩 명보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 매출은 7억5천만위안(약 1천6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노동절 연휴 매출(7억4천700만위안·약 1천59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2023년(15억1천900만위안·3천240억원)과 2024년(15억2천700만위안·3천260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규모다.
내수 부진 속에 영화표 가격은 평균 36.8위안(약 7천900원)으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티켓 가격 하락 배경에는 보조금 확대가 있다고 CCTV는 전했다.
베이징·허베이·저장·안후이·광시·구이저우 등 지역별로 영화 관람 보조금과 소비 쿠폰 등 내수 촉진 정책을 잇따라 추진했고, 온라인 예매 플랫폼들도 특가 티켓을 대규모로 내놨다.
중국 당국은 올해를 '영화 경제 촉진의 해'로 지정하고 12억위안(약 2천600억원) 이상의 영화 관람 보조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금융기관과 예매 플랫폼 등에서 집행된 보조금은 3억5천만위안(약 700억원)을 넘어섰다.
CCTV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에는 신작 13편이 개봉돼 최근 3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범죄물 '사라진 사람'(消失的人)과 홍콩 범죄물 '한전 1994'(寒戰1994)가 1억위안(약 210억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렸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와 중국 코미디물 '10인 결사대', 멜로물 '앞니'가 3∼5위를 차지했다.
중국 흥행 상위권 영화 가운데 유일한 외화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중국인 캐릭터 설정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지만, 전날까지 7천만위안(약 150억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달성했다.
홍콩 명보는 이번 연휴 기간 영화 매출이 주춤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중국 국내 소도시 여행은 인기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짚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이퇀(美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00㎞ 이상의 중장거리 여행 예약 비중이 46%에 달했고, 과거 인기 관광지에 집중되던 관광 형태가 소도시 분산형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남동부 장시성의 소도시 징더전(景德鎭)이나 남부 쓰촨성 이빈(宜賓), 산시성 다퉁(大同) 등의 호텔 예약은 전년 대비 26∼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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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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