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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면담 파행…사측, 조업방해 노조원 형사고발

중앙일보

2026.05.06 01:02 2026.05.0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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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면 파업을 마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6일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노사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예정됐던 교섭위원 1대1 면담을 취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노조 측은 전날 인사 담당 임원과 노조위원장이 나눈 사전 통화 내용을 조합원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회사 측은 “일방적인 통화 내용 무단 공개에 유감을 표한다”며 “긴밀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1대1 면담 대신 오는 8일 예정된 노사정 면담에서 합의점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8일까지 임금협상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다시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이 경우 모든 생산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원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파업 중이던 지난 4일, 타 부서 제조 구역에 출입해 공정을 감시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를 비인가 인력의 직무 일탈로 규정하며, 회사의 고유한 경영권·시설 관리권·안전 관리 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사 간 대치가 장기화하며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실적 악화와 이에 따른 주가 하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0.34% 떨어진 14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대비 약 12%, 1월 고점 대비 약 24% 하락한 수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업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신규 수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현재까지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을 약 1500억~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부터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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