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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잠실 빅보이’ 결승포…LG, 두산 잡고 어린이날 시리즈 2승 확보

중앙일보

2026.05.06 06:00 2026.05.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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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로 바꾸고, 이가 빠져도 잇몸으로 버티는 게 강팀의 조건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2회 말 선제 결승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이재원. 뉴스1

2회 말 선제 결승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이재원. 뉴스1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이겨 어린이날을 포함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했다. 평일 야간경기에도 관중석을 꽉 메운 만원 관중(2만3750명) 앞에서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하면서 1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이날 16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LG는 전날(5일)인 어린이날 2-1로 극적인 승리를 하고도 이날 경기 전 웃지 못했다. 4번 타자 문보경이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최소 4~5주 이탈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또 대주자와 대수비로 쏠쏠한 활약을 하던 최원영도 같은 날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돼 복귀까지 7~8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쉽고 속상하다. 그나마 문보경이 예상했던 2~3개월보다 공백이 짧아 다행으로 여긴다”며 “문보경이 없는 동안 천성호·송찬의 등이 성장할 수 있고, (이들 대신 이날 1군에 올라온) 이재원·김성진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그렇게 잘 풀리면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실제로 이재원은 이날 첫 타석부터 결승 홈런을 터트려 강렬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2회 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과 11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한가운데로 낮게 들어온 시속 148㎞짜리 직구를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무려 131m. 군복무 전인 2023년 10월 14일 잠실 두산전 이후 935일 만에 그린 대형 아치였다.

염 감독이 기대한 송찬의도 펄펄 날았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린 그는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점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4-0으로 앞선 4회 말 1사 후에는 시즌 5호 솔로포를 쏘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 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는 이재원. 뉴스1

7회 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는 이재원. 뉴스1

LG 선발 임찬규는 5회 초 박찬호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았을 뿐, 6이닝을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 하고 물러나 올 시즌 승리 없이 4패째를 떠안았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이재원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초반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팀 내 차세대 거포인 송찬의와 이재원이 각각 2안타 1홈런으로 3타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며 “임찬규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고, 불펜 승리조인 이정용-우강훈-김윤식이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책임져주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두루 칭찬했다.

염 감독은 이어 “팬들이 매 경기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시며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이날도 승리와 함께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광주 KIA전에서 통산 120승 역투를 펼치는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광주 KIA전에서 통산 120승 역투를 펼치는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한편 한화 이글스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1로 이겼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KBO리그 역대 20번째로 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 이글스 소속 투수로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한용덕(120승)에 이어 네 번째다. 문현빈과 강백호가 홈런으로 지원사격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1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최원태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키움은 6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올 시즌 1호이자 구단 역대 5호 삼중살을 엮어내는 명장면을 만들었지만,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지 못해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에서 KT에 8-1로 완승했다. 불법 도박장 출입 관련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나승엽이 시즌 1호 홈런을 때렸다. SSG 랜더스는 인천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홈런을 세 방씩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7-6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정준재가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고,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타자 최정이 시즌 9호 홈런을 추가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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