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美당국, 만찬장 총격범 범행동기에 이란전 영향 가능성 판단”

중앙일보

2026.05.06 08:3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셋째)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단과의 연례 만찬 행사 도중 총성이 들리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셋째)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단과의 연례 만찬 행사 도중 총성이 들리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피의자가 이란전에 대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확보한 국토안보부(DHS) 정보분석 예비 평가서에 따르면 당국은 총격 피의자 콜 앨런이 “여러 가지 사회·정치적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란전을 비판한 앨런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토대로 이란전이 “그의 공격 실행 결정에 일조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기자회견에서 ‘범행 동기가 이란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중대 사건 보고’로 이름 붙은 예비 평가서는 지난달 27일자로 작성됐으며 비영리단체 ‘국민의 자산’(Property of the People)이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해 로이터 통신에 공유했다.

연방수사국(FBI) 등 미 당국은 지금까지 앨런의 범행 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건 당일 밤 앨런이 가족들에게 보낸 이메일 요지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상태다.

앨런은 당시 이메일에서 “나는 더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을 범행 표적으로 시사했다.

FBI는 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기 위해 앨런과 연계된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 계정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사건 발생 몇주 전부터 다양한 반(反)트럼프 메시지가 올라온 이 계정에는 이란전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비난 글도 게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이란을 향해 ‘한 문명이 사라질 것’이라며 경고한 것과 관련해 그를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게시물도 포함됐다.

총격 사건은 지난달 25일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가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행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행사장 외곽 보안검색 구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여러 무기로 무장한 앨런이 행사장 방향으로 돌진을 시도했으나 요원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 앨런은 최고 종신형이 가능한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정혜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