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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 박지원 “말년 예술가처럼, 의장하기 딱 좋은 나이”

중앙일보

2026.05.06 13:00 2026.05.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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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5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의원들의 마음 ‘의심(議心)’을 의심했는데 결국 정치는 민심을 따라 간다”며 당선을 확신했다. 84세로 현역 최고령 의원인 박 의원은 “의장하기 딱 좋은 나이”라며 “국회의장을 마지막으로 지역구 해남의 땅끝 붉은 노을처럼 아름답게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문화관광부 장관(1999년), 대통령비서실장(2002년),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장(2020년) 등 행정부 요직은 물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도 각각 세 차례나 지냈다.


Q :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꼭 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모든 것을 절실하게 열정적으로 한다. 오늘(6일) 조원씨앤아이 차기 국회의장 적합도 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제가 52.2%를 기록했다. 전체 국민도 31.4%로 압도적으로 박지원을 원한다. 당심과 민심이 제게 있다.”


Q : 당원 투표가 20% 반영되지만, 80%는 의원들의 표결로 결정된다
“‘의심(議心)도 민심과 당심을 따라올 것으로 본다. 의원들에게 절실하게 호소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DJ)도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 생각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았나”


Q : 건강을 걱정하는 의원들이 적잖다.
“제 나이가 어때서 그러나. 의장하기 딱 좋은 나이다. 예술가도 말년에 가장 좋은 작품을 만든다. 자신의 혼신과 열정을 바쳐서 작품을 남기기 때문이다. 해남 땅끝에서 붉은 석양을 바라보면서 ’예술가가 걸작을 만들듯 내가 의장을 해서 꼭 제대로 된 대한민국, 성공한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했다”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면 첫 번째 할 일로 개헌을 꼽았다. “군사독재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태어난 현행 헌법을 갖고는 미래로 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당선 직후 개헌특위를 꾸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의장이 권력 구조나 디테일한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면 논쟁이 될 수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


Q : 개헌을 위해서는 보수야당의 협조가 필수인데 묘수가 있나
“국민의힘에는 ‘결국 대통령 연임제 개헌을 할 것’이란 불신이 쌓여있다. 설득을 해야한다.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당시 여당 의원 62명을 설득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시켰지 않나. 불신을 종식하는데 앞장서겠다”


Q : 의원 외교 강화 공약도 눈에 띈다
“국회에 의원외교처를 만들어 의원 외교를 상시화하겠다. 증시가 올라 태평성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중동전쟁이나 쿠팡 문제 등 미국과 풀어야 될 어려운 문제가 많다. 국회가 여의도에만 앉아있으면 안 된다. 세계 속으로 가야한다. 저는 친미·친중·친북이 모두 가능한 다국적 정치인이다. 제 경험과 네트워크도 적극 전수하겠다”


Q : 의장이 되면 여야 갈등은 어떻게 중재할 건가
“협치가 제일 중요하다. 그러나 안 되면 책임 정치로 가야한다. 놀고 먹는 국회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야당 위원장이 있는 상임위에서 법안 통과가 안 되면 권한을 강력하게 행사하겠다. 미국 의회처럼 승자독식을 할 수밖에 없다”




한영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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