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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구형인데 왜 사”…테슬라 찍먹하는 ‘자동차 월세족’ [팩플]

중앙일보

2026.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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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직장인 김소연(32)씨는 얼마 전 기아 EV3를 2년 계약으로 렌트했다. 아예 신차를 살까 고민하던 중 아무래도 목돈이 한 번에 묶이는 게 부담돼 내린 결정이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차에 묶일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김씨는 “할부로 구매할 수도 있었지만 부채가 생기는 게 싫었고, 보험료나 주차 등 신경써야 할 것도 많아 차를 렌트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 전기차 충전구역 모습.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 전기차 충전구역 모습. 뉴스1


6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동차를 자산으로 소유하기보다는 렌트나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차를 사면서 발생하는 보험료, 차량 가치 하락, 목돈 지출에 따른 기회비용 등 유·무형의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자동차 종합정보 플랫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신차 구매 점유율은 각각 5,6%, 19.0%로 10년 만에 최저치였다.

고유가 등의 여파와 함께 모빌리티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이 현상은 더 가속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를 무선 업데이트하는 기술의 진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한 차를 오래 소유하기보다 최신 기술을 이용한 뒤 구형이 되면 반납하는 소비가 경제적이라는 판단이 앞서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리스·렌트 플랫폼 차즘의 앱 화면. 차즘에 따르면 최근 차즘 앱 내에서 전기차를 계약한 비중은 지난해 초 5% 수준에서 지난달 60%대까지 치솟았다. 사진 차즘

자동차 리스·렌트 플랫폼 차즘의 앱 화면. 차즘에 따르면 최근 차즘 앱 내에서 전기차를 계약한 비중은 지난해 초 5% 수준에서 지난달 60%대까지 치솟았다. 사진 차즘


자동차 리스·렌트 플랫폼 ‘차즘(Chazm)’에 따르면 차즘 앱 내에서 전기차를 계약한 비중은 지난해 초 5% 수준에서 지난달 60%대까지 치솟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10년 정도 탄다고 가정하면, 전기차는 그에 비해 기술 주기가 3~5년 정도로 매우 짧아졌다. 3년 뒤면 뚝 떨어질 중고차 가치를 감당하면서까지 비싼 돈 내고 차를 살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줄여 그에 수반되는 비용을 절약하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자산경량화)’ 소비 형태가 자동차 시장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할부로 구매할 때 발생하는 금융 부채나 사고 시 보험료 할증이 없다는 점 또한 이용자들을 장기렌트나 구독형 상품으로 불러 모으는 이유다. 차즘 관계자는 “차량 소유에 수반되는 각종 리스크들을 플랫폼에 외주화하려는 이용자들의 니즈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의 최신차를 빠르게 타고 싶어하는 ‘얼리어답터’ 성향의 젊은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소비 형태는 하나의 선택지다. 쏘카는 지난달 기존에 운영하던 차량 구독 서비스 ‘쏘카플랜’을 최소 1주일 단위로 구독할 수 있는 ‘쏘카구독’으로 개편한 뒤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모델 X와 S 모델을 도입했다.

쏘카 앱 내에서 테슬라 모델 X를 구독 신청하는 화면. 사진 쏘카

쏘카 앱 내에서 테슬라 모델 X를 구독 신청하는 화면. 사진 쏘카


두 모델의 구독 요금은 보험료 포함 주 149만원, 월 399만원이었는데 지난 3월부터 10일 동안 진행된 사전예약에만 2000여 건의 신청이 몰렸다. 쏘카 관계자는 “신차 구매 시 수반되는 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취득세·선납금 등 초기 비용이 없어 이용 문턱을 크게 낮췄다”며 “이용자가 쏘카 플랫폼 안에서 빠르게 최신 이동 기술을 경험할 접점을 제공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실제 가입 고객의 74%가 20~30대인 차즘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테슬라 모델 Y와 3다.

완성차 업체들도 자사 차량 구독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 기존 구독 플랫폼을 제네시스와 통합해 개편한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을 내놨다. 만 26세 이상부터 가입 가능한 이 서비스의 이용자는 과반 이상이 20~30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 이용자 층의 선호도가 높은 차종을 반영해 운영 물량 및 구성을 지속적으로 조정·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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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pdf/1019



홍상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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