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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력화 마지막 관문 넘었다…전투용 적합 판정으로 검증 마무리

중앙일보

2026.05.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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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지난달 15일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지난달 15일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사업이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체계개발에 착수한 지 11년 만에 마지막 관문을 넘으면서 우리 기술로 영공을 방어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사청에 따르면 KF-21 사업은 이날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기본 성능과 공대공 능력을 포함해 KF-21 블록-I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됐다는 의미다.

방사청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5년간 여러 지상시험으로 KF-21의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 등을 검증했다. KF-21이 1600여 회의 비행에서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고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시험조건도 통과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통해 개발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공군의 퇴역·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공중전에 대비한 역량을 높이는 데 목표를 뒀다.

방사청은 2015년 12월 KAI와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2022년 7월 KF-21 시제기가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초음속 비행, 야간비행,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탑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 분리에 성공했고,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양산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이후 3년 만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넘게 됐다.

방사청은 오는 6월 KF-21 체계개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호기 전력화가 목표다. 공대공 임무 위주의 KF-21 블록-1은 2027년까지 20대, 2028년까지 20대 등 총 40대를 우선 양산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갖춘 블록-2는 공동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16대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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