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뉴스1]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속칭 ‘잠·삼·대·청’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아파트가 또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묶였다. 모아타운 대상지 역시 토허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시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서울 중구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주택.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6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18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주택 재개발 후보지와 10개 모아타운을 토허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신통기획이란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서 서울시가 도시·환경·교통·건축 등 핵심 쟁점을 통합해 정비계획을 빠르게 수립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모아타운은 신축·노후 주택이 혼재해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정비하는 서울시 정책이다.
이번에 새롭게 서울시가 지정한 신통기획 후보지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392-9번지 일대 등 18개 지역이다. 모두 2026년 8월 30일까지 토허구역으로 묶인다.
또 모아타운 추진 지역은 잠실동 329 등 SH공사가 참여하는 모아타운 공공관리 사업 선정지 6개 필지와, 광진구 자양동 등 주민이 제안한 모아타운 후보지 4개 필지 등 10개 지역이다. 2031년 5월 18일까지 각각 토허구역으로 묶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아타운 대상지는 개인 소유 골목길의 지분을 쪼개 거래하는 이른바 ‘사도(私道)’ 지분 거래 등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5년간 규제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시 도계위는 이날 기존 토허구역이던 일부 지역의 규제 기간을 연장했다. 서울 강남·서초구의 자연녹지지역(26,69㎢)과 잠·삼·대·청 주요 재건축 아파트 14개 단지(1.43㎢)다 대상이다. 토허구역 지정 기간은 2027년 6월 22일까지 규제를 1년 연장했고, 자연녹지지역은 2027년 5월 30일까지 규제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서울시 전역 등을 토허구역으로 지정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해당 지역을 중복해서 토허구역으로 지정·재지정한 이유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을 토허구역으로 묶는 게 바람직한데, 향후 국토교통부가 정책을 바꿔 토허구역을 해제하더라도 이 지역은 토허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별도로 서울시 차원에서 토허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일우성·상계보람 재건축 안건 수정가결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잠실·삼성·대치·첨당 토지거래허가구역 관련 기사가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시 도계위는 같은 날 강동구 명일우성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정비계획·경관심의 안건도 수정 가결했다. 이곳은 최고 49층, 997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앞서 인근에 위치한 고덕현대아파트·명일신동아아파트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고덕주공9단지·명일한양아파트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면 명일동 일대 5개 단지에서 약 59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준공 38년 된 서울 노원구 상계보람아파트 재건축 안건도 도계위 정비사업 특별분과위 심의를 통과했다. 4483가구 규모의 상계동 일대 최대 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한편 도계위에 이어 열린 신통기획 정비사업 등 서울시 수권분과위원회는 4개 안건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자양3동 227-147번지 일대가 최고 49층, 103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신통기획에 따라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1.04) 등을 적용해 사업성을 개선했다. 사업성 보정계수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성이 낮은 지역의 정비사업 추진 여건을 보완하는 서울시 정책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130번지 일대는 최고 35층 1730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역시 오패산 자락 구릉지에 위치해 고저 차가 커 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성 보정계수(1.8)를 적용했다. 덕분에 기존 209%였던 용적률이 245%로 완화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정비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