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한 푼 한 푼 얻은 돈으로 몇 닢씩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 마흔여덟 닢을 각전 한 닢과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겨우 이 귀한 대양(大洋) 한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피천득의 수필『은전 한닢』에 나오는 문장이야. 누구에게나 인생에 ‘은전 한 닢’ 같은 목표가 있기 마련이지. 나에겐 그런 상징적인 존재가 ‘시드머니(종잣돈) 1억원’이었어.
2009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입사할 당시 내 수중엔 투자로 불린 3000만원이 있었어. 월급이 넉넉지 않은 편이라 1억원을 모으기 위해 하루 1만원만 쓰고 남은 돈은 모두 투자에 쏟아부었지. 그 결과 2012년, 드디어 1억3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하게 됐어.
수필은 거지가 은전을 손에 쥐는 것으로 끝나지만, 나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해.
2012년 1억3000만원이 2016년엔 6억원, 2018년엔 10억원으로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났지. 결과는 어땠냐고? 2021년 29억원을 손에 쥐고 회사에 사표를 던졌어.
나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어. 부모님이 40대 늦깎이의 나이에 독일로 신학·교육학을 공부하러 가면서 빠듯한 유학 생활이 시작됐거든. 일찌감치 ‘부모님의 힘을 빌려 내가 원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순 없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어.
이런 내가 어떻게 빠른 속도로 자산을 불려 파이어(조기 은퇴자)가 될 수 있었냐고? 비결은 ○○ 투자법에 있어. 최근엔 여기서 승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 투자법을 병행하는 중이야. 이 두 가지 전략만으로도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어.
현재는 비상장 기업 투자를 제외한 전체 자산이 60억원대에 달해. 나만의 ‘은전 한 닢’이 어떻게 내 인생을 바꿔놨는지 지금부터 낱낱이 알려줄게.
강환국 작가는 "아직 한국에선 많이 알려지지 않은 퀀트 투자법의 일종인 '계절성 투자법'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
📈퀀트 투자법 - 반드시 기억할 ‘매직 넘버’
」
Q : 퀀트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
퀀트란 퀀터테이티브(Quantitative, 계량적)를 줄인 말로 ‘인간의 뇌를 믿지 않고 규칙을 세워 그에 따라 투자를 하는 것’이다. 개인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감정 때문이다. 감정 때문에 하나의 기업에 집착하고, 매수한 주식을 손절매하지 못한다. 주식시장은 늘 예상치 못한 시점에 예상치 못한 이유로 크게 하락한다. 손절매를 제때 하지 못하면 그간 얼마를 벌었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보게 된다. 퀀트 투자를 하면 “‘잡주’에 투자한 뒤 물타기를 하다가 대주주가 됐는데 상장 폐지가 됐다”라는 식의 말이 절대 나올 수 없다.
Q : 그럼 투자할 때 개별 종목 공부는 하지 않나.
A : 유망한 산업군이나 세계 경제의 흐름은 살핀다.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어떤 산업의 전망이 좋을지, 미국의 관세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을 국가가 어딘지 등을 공부한다. 다만
다른 종목 투자자들처럼 ‘개별 종목과 사랑에 빠지는 일’은 없다. 유망한 투자 섹터를 정한 뒤 기계적인 필터링으로 종목을 거른다.
Q : 투자의 타이밍도 중요하게 보나.
A : 퀀트 투자 중에서 한국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것이
‘계절성 투자’다. 영미권 서점에만 가도 투자 관련 코너에 계절성 투자를 설명하는 책이 많다. 월가의 증권 트레이더들은 ‘핼러윈 효과’나 ‘산타 랠리’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쓴다. 한국에서만 유독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