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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 여파 남은 통신사 1분기 성적표

중앙일보

2026.05.07 02:14 2026.05.07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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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실적이 지난해 해킹 사태 여파로 엇갈렸다.

SK텔레콤(SKT)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 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해킹 사태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다만 해킹 사태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고, 휴대전화 가입자가 21만명 순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AI 데이터센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다.

SKT의 한 대리점. 뉴스1

SKT의 한 대리점. 뉴스1


LG유플러스는 이날 매출 3조 8037억원, 영업이익 27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6.6% 증가한 수치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 AI사업그룹장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대형 고객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관련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며 전망을 밝혔다.

업계에선 KT도 지난해 7월 발생한 해킹 사태 영향을 받은 만큼 LG유플러스가 지난 분기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의 경우 해킹 피해에 대한 보상 비용이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증권가에선 오는 12일 발표할 KT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는 해킹 후속 조치로 보안 최고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한 정보보안실을 신설하는 등 보안 체계를 강화했다.


국제가입자식별번호(IMSI)에 이용자 휴대전화 번호를 반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LG유플러스가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업데이트와 무료 교체를 시작한 지난달 13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LG유플러스 남대문 직영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받고 있다. 뉴스1

국제가입자식별번호(IMSI)에 이용자 휴대전화 번호를 반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LG유플러스가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업데이트와 무료 교체를 시작한 지난달 13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LG유플러스 남대문 직영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받고 있다. 뉴스1


다만 LG유플러스의 호실적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경쟁사 해킹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IMSI(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전 고객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교체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관련 비용은 다음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민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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