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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 경쟁력 손실 막아야”…전영현·노태문, 파업 자제 호소

중앙일보

2026.05.07 08:02 2026.05.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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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영진이 노사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해 직접 소통에 나섰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7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2026년 임금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임직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두 대표는 “임금협약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임직원들이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반도체(DS) 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기존 성과급 상한을 넘어서는 ‘특별 포상’을 지급하고,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현재 성과급 상한선(연봉의 50%)을 초과하는 보상도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반면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은 성과급 상한의 폐지와 영업이익의 15% 성과급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회사는 실적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보상 체계를, 노조는 상한선 폐지 등 예측가능한 보상 제도를 주장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협상 장기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양측에 ‘사후조정’ 신청을 권유하면서 파업 국면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후조정은 노조의 쟁의활동 이후에도 노사 양측이 동의할 경우 노동위가 조정에 나설 수 있게 한 제도다. 다만 노조의 파업권은 계속 유지되지 때문에 사후조정이 곧 파업을 막는 장치는 아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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