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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황제’ 시대…하이닉스 지분 많은 SK스퀘어도 합류

중앙일보

2026.05.07 08:02 2026.05.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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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10개로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효성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고려아연·삼양식품으로 4개였던 코스피 황제주 수가 넉 달여 만에 2.5배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주당 가장 비싼 주식은 효성중공업이다. 이날 종가는 460만10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8% 급등했다. 전력기기·변압기 수요 확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500만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상위 전력망(765㎸)급 변압기 공급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해 수주 확대와 마진율 상승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두산(181만7000원)과 SK하이닉스(165만4000원), 고려아연(156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146만8000원), HD현대일렉트릭(142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1만7000원), 삼양식품(126만4000원), 태광산업(112만9000원) 등이 황제주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황제주에 등극한 SK스퀘어(109만9000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수혜주인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중간 지주사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호황과 주주환원의 선순환 구조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91만7000원)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86만6000원)도 한때 100만원에 근접하며 황제주 진입을 노리고 있다.

황제주가 늘어난다는 것은 증시가 달아올랐다는 방증이다. 대신 개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은 높아진다. 국내 주식은 1주 단위로 거래되기에 주가가 수백만원대로 오르면 접근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효성중공업 등 일부 고가주를 중심으로 액면 분할(주식 수를 늘려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식)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거래량을 늘려 자금을 더 끌어모을 수 있다. 실제 1주당 260만원이 넘던 삼성전자는 2018년 50대 1 액면분할 이후 ‘국민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인 2차 상법 개정안이 변수다. 일정 규모 이상 상장사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액주주가 의결권을 몰아줄 수 있고,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수가 늘어나면 이들의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처럼 펀드 등 간접투자 채널이 다양해지면 개인의 고가주 접근성 문제도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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