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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두달이면 일머리 생긴다…LG 야심작 ‘학습·운영 플랫폼’

중앙일보

2026.05.07 08:02 2026.05.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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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신균 LG CNS 대표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신균 LG CNS 대표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 외부인의 침입이 감지됐습니다.”

7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LG CNS의 ‘피지컬웍스’ 플랫폼 시연 현장. 이족보행 로봇 ‘G1’이 상자에 물건을 담고 있는데 뒷쪽 폐쇄회로(CC)TV에 붉은색 경고문이 나타났다. 상자를 옮기려던 사족보행 로봇 ‘M20’은 순찰을 위해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고, 대기 중이던 자율주행로봇 ‘카티-100’이 즉시 운반 업무에 투입됐다.

LG CNS 관계자는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운영 플랫폼이 각 로봇의 상태와 위치를 파악하고 작업 순서를 통합 관리해 필요한 업무를 배분한다”며 “제조사와 종류가 각기 다른 로봇들이 필요에 따라 역할을 바꾸며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컬웍스는 로봇용 데이터 수집·학습·운영·관제 등을 하나로 통합했다. 학습 플랫폼 ‘피지컬웍스 포지’가 인공지능(AI)으로 확보한 학습 데이터를 선별해 로봇을 학습시키면 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 포지’가 여러 로봇을 통합 제어·관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로봇을 학습해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지만, 이 기간을 1~2개월로 단축시켰다. 로봇 학습과 운영을 모두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 End)’ 플랫폼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수많은 물류·제조 현장에서 지능화·자동화 사업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고객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을 도입하는 전략을 세우고 자체 플랫폼으로 학습·운영·고도화를 지원해 고객사의 RX(로봇 전환) 전반을 돕겠다”고 말했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전자·LG AI연구원·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는 로봇 부품부터 AI 학습 모델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담해 개발해왔다. 8년여간 각 분야에서 이어온 연구가 일정 궤도에 오르며 오르며 그룹 전체의 피지컬AI 경쟁력을 축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 회장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 피지컬AI 스타트업인 스킬드 AI 경영진과 만나 AI와 로봇 관련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했다.

지난 6일부터는 국내외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AI 교육 과정 ‘AI for Company’도 시작했다. LG 관계자는 “AI 기술 습득보다 이를 사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전략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임원들이 조직 내 AI 전환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미.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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