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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채업자도 당했다…1억 뜯고, 아내 박제한 흥신소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5.07 16:22 2026.05.0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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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고객 정보를 회수해 달라고 의뢰한 불법 대부업체 대표를 협박해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흥신소 일당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불법사금융 업체 전 직원 A씨와 흥신소 직원 등 5명을 공동공갈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4년 10월 영업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자 회사에서 관리하던 고객 대출정보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훔쳐 퇴사했다. 이후 업체 대표 B씨 측에 반출한 자료를 지워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다.

이에 B씨는 흥신소에 USB 회수를 의뢰했지만 흥신소 관계자 C씨 등은 회수할 대상이 불법 자료임을 알고 A씨와 결탁해 B씨를 협박했다.

협박은 특정인을 조롱하거나 망신주기 위해 개인 정보 등을 퍼뜨리는 텔레그램 ‘박제방’ 운영자 D씨와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박제방에는 B씨와 그의 아내, 직원들의 사진들이 유포됐다.

또 이들은 돈을 보내지 않으면 “아내부터 괴롭히겠다”며 B씨에게 협박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일당은 고객 정보를 폐기하는 대가로 8000만원, 박제방에 게시된 사진 등의 삭제해주는 대가로 3000만원 등 B씨에게 총 1억1000만원을 뜯어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로 인한 문제를 흥신소를 통해 해결하려다 오히려 범죄의 표적이 된 ‘역협박’ 사례”라며 “문제가 발생하면 제도권의 합법적 해결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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