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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면 월드컵 제외" 멕시코 협박 통했다...'손흥민의 LAFC 격파' 톨루카, 결국 조기 차출 허락 "데드라인 4분 전 극적 도착"

OSEN

2026.05.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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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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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결국 멕시코 축구협회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겼다. 소속팀 일정을 위해 '특별 허가'를 받았던 알렉시스 베가(29)와 헤수스 가야르도(32, 이상 톨루카)가 최후 통첩을 받고 멕시코 대표팀의 부름에 응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7일(한국시간) "완전 드라마 같은 소식이다! 베가와 가야르도가 멕시코 대표팀 합류를 위해 간신히 제시간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멕시코 대표팀은 자국 선수 조기 소집을 놓고 논란을 빚었다. 아기레 감독은 현지 시각으로 6일 밤 시작하는 훈련 캠프에 늦게 합류하는 멕시코 프로축구 리가MX 소속 선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자국서 열리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미리 합숙을 시작하기로 한 것.

멕시코 측은 지난달 말 20명의 조기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리가MX에서 뛰는 12명과 훈련 파트너 8명으로 구성됐다. 멕시코 발표에 따르면 12명은 월드컵 최종 명단 후보로 간주되며 나머지 8명은 차기 월드컵을 대비해 가능성을 평가받기 위해 소집 훈련에 참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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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MX 구단들도 이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해당 선수들은 월드컵까지 5주 반 동안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 이 기간 멕시코는 가나, 호주,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준비했다. 유럽파 선수들은 이달 말 가나와 평가전을 앞두고 합류할 계획이었다. 

소집 직전 큰 논란이 발생했다. 톨루카가 손흥민의 LAFC와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베가와 가야르도의 소집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멕시코 대표팀도 한 발 물러나면서 두 선수는 톨루카의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선수 5명이 소집 명단에 포함된 CD과달라하라의 구단주인 아마우리 베르가라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집 해제를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합의는 모든 당사자가 존중할 때만 유효하다"며 멕시코 축구협회가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항의했고, 소속 선수들을 복귀시켜 다가오는 리가MX 플레이오프 8강 2차전에 뛸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멕시코 축구협회는 칼을 빼들었다. 협회 측은 "모든 선수는 멕시코시티의 고성능훈련센터(CAR)에 도착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오늘 도착하지 않는 선수는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최후 통첩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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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와 가야르도에게 내려졌던 특별 허가도 취소됐다. 아기레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해 오후 8시까지 저녁 식사를 위해 소집 장소에 도착하지 않는 선수들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결국 두 선수는 하루 전 급하게 일정을 바꿔 멕시코 대표팀에 합류했다. 마르카는 "베가와 가야르도는 실제로 멕시코 대표팀에서 제외될 뻔했다. 그들은 가장 마지막에 나타났다. 둘은 경기에 뛰었기 때문이 아니라 교통 체증 때문에 데드라인 4분 전 CAR에 들어섰다"라고 설명했다.

몇 분 뒤 멕시코 대표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집된 모든 선수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마르카는 "팬들 사이에서는 '만약 오후 8시가 됐는데도 도착하지 못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정말로 2026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잃었을까?'라는 반응들이 쏟아졌다"며 "해외파를 포함한 멕시코의 최종 26인 월드컵 명단은 6월 1일 발표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톨루카는 베가와 가야르도 없이도 손흥민이 출전한 LAFC를 탈락시키고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톨루카의 홈구장인 해발 2670m 고지대에 위치한 네메시오 디에스 스타디움은 LAFC의 무덤이 됐다. LAFC는 1차전에선 2-1로 이겼지만, 원정 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손흥민도 출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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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멕시코 대표팀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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