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간 라커룸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훈련 중 위험한 태클로 인해 충돌했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6·우루과이)와 오렐리앵 추아메니(24·프랑스)가 7일 라커룸에서 언쟁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발베르데가 머리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늘 아침 1군 훈련 중에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며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발베르데의 몸 상태에 대해 “의료진이 실시한 검사 결과, 두부 외상 진단을 받았다. 현재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상태는 양호하다. 이번 진단에 대한 의료 지침에 따라 10∼14일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발베르데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열릴 FC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 출전은 힘들게 됐다. 추아메니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AS는 추아메니가 발베르데 머리를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베르데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언쟁 도중 실수로 테이블에 부딪혔다. 동료가 나를 때린 것도 내가 동료를 때린 것도 아니다”고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번졌다는 점은 부인했다.
협력수비를 펼치는 발베르데(오른쪽)와 추아메니(왼쪽). 신화=연합뉴스
이 사건으로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참모진,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주장 다니 카르바할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사비 알론소 감독이 물러나고 아르벨로아가 부임한 뒤 감독-선수, 선수-선수 사이 불협화음이 밖으로 새어 나왔다. 최근 수비수 알바로 카레라스(스페인)가 안토니오 뤼디거(독일)와 언쟁을 벌였다는 보도에 대해 카레라스가 해명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탈락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4경기를 남기고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11점 뒤져 2시즌 연속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르면 이번 주말 바르셀로나의 조기 우승 제물이 될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다음 시즌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보로는 조세 무리뉴 벤피카 감독,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디디에 데샹 프랑스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