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가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국립부경대학교는 1924년 설립된 부산공업대학교와 1941년 설립된 부산수산대학교가 1996년 종합국립대학 최초로 통합해 탄생한 대학이다. 다만 일제강점기 이후인 1946년을 개교 기점으로 삼고 있어 올해가 개교 80주년이 됐다.
국립부경대학교가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아 ‘용기와 혁신, 도전으로 미래를 여는 강한 대학’을 미래 비전(PKNU 2035)으로 정하고 ▶연구중심대학 ▶AX혁신대학 ▶글로벌혁신대학 실현을 추진한다. 사진은 대연캠퍼스 전경. [사진 국립부경대학교]
국립부경대학교는 ‘부산 최초의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데, 이는 부산수산대학교의 역사에서 비롯된다. 부산수산대는 1941년 부산고등수산학교에서 출발했는데, 당시 부산에 생긴 첫 고등교육기관이자 한국 최초의 수산고등교육기관이었다.
현재 국립부경대학교는 ▶인문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수산과학대학 ▶환경·해양대학 ▶정보융합대학 ▶글로벌자율전공학부 ▶학부대학 ▶자유전공학부 ▶미래융합학부 등 단과대학과 일반대학원 및 5개 특수대학원, 1개 전문대학원에 2만2000여 명(학부생+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며 교수는 630여 명에 달한다. 세계 370여 개 기관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해 협력하고, 22만 명의 동문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배상훈 총장은 “국립부경대학교는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을 대표하는 대학,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대학으로서 소통·화합·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중심·AX혁신·글로벌혁신 대학 추진
4월 7일 진행된 국립부경대학교와 삼성전자의 스마트 캠퍼스 추진 업무협약식. [사진 국립부경대학교]
국립부경대학교는 개교 80주년을 맞아 ‘용기와 혁신, 도전으로 미래를 여는 강한 대학’을 미래 비전(PKNU 2035)으로 정하고, 동남권 1위, 전국 10위, 세계 50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비전 실현 전략은 ▶연구중심대학 ▶AX혁신대학 ▶글로벌혁신대학의 세 가지다.
국립부경대학교는 지역 대표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대학알리미의 2025년 8월 정보공시(2024년 기준) 결과,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가 1억7678만원으로 교대·체대·방통대를 제외한 전국 25개 국립대 가운데 1위였다. 지난해엔 재료공학전공 김종형 교수와 하버드대·시카고대의 공동 연구성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리며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이공계 연구 생활장려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풍부한 연구비를 확보했고, 올해 2학기엔 ‘학·석·박사통합연계과정’을 신설해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등 대학원생을 파격적으로 지원한다. 이미 학·석사연계과정생 전액 장학금과 BK21사업·국립대학육성사업·자체 예산을 통한 20여 개의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립부경대학교는 AI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별도의 단과대학인 AX혁신대학 신설도 추진한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AI·DT 기반 스마트 캠퍼스 솔루션을 구축 중이며, 국내 대학 최초로 ‘양자AI연구소’를 개소한 데 이어, AI융합혁신원 구성을 추진하는 등 AI·공학·해양수산 등을 융합한 교육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의 ‘2026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AI 분야)에 선정돼 총 76억6000만원을 지원받고, 올해 1학기부터 부산공유대학 ‘AI혁신전공’을 운영하며 지역 기반 AI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글로벌 대학 평가서 잇단 성과, 교육·연구 역량 인정
학생들의 연구 장면. [사진 국립부경대학교]
국립부경대학교는 최근 다양한 기관들로부터 교육·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영국 QS가 3월 25일 발표한 평가 결과에서 국립부경대학교는 300위권인 화학공학을 비롯해 환경과학·경영·경제·화학 등 5개 세부 학문 분야 순위권에 진입했다. ‘2026 QS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는 아시아 262위, 국내 28위에 올랐고, ‘2026 QS 세계대학 순위: 지속가능성’에서도 국내 19위, 세계 519위에 오르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도 ‘2026 학제 간 과학 순위’ 국내 5위에 올랐고, ‘2026 THE 계열별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경영·경제 분야 세계 501~600위, 국내 공동 13위, 사회과학 분야에서 세계 601~800위, 국내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국립부경대학교는 정부 재정 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교육·연구 혁신 인프라 구축에 힘을 얻고 있다. 이차전지특성화대학지원사업(116억원),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127억원), 램프사업(155억원), 중점연구소지원사업(69억원),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141억원)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현 앵커사업)에 선정돼 103억원을 확보했다.
지·산·학 협력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드래곤밸리’로 알려진 국립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는 150여 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향후 5년간 연구인재 500명 양성, 기술이전 20억원, 외국인 유학생 3000명 유치, 입주 기업 300개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한편 국립부경대학교는 국내에서 바다를 가장 오래 연구해 온 해양수산 특성화 대학이다. 전신인 부산수산대학교는 1960년대 국가 경제성장을 이끈 원양어업을 개척한 인재 요람이었다. 양식·어업 등 전통 해양수산 분야는 물론이고 해양기후, 해양생태 및 환경, 해양지질, 해양물리, 해양생물, 수산생명의학, 위성정보, 해양광물자원탐사, 해양에너지 등 첨단 융복합 분야를 체계적으로 교육·연구하는 유일한 대학으로 주목받는다.
현재 해양수산부에 이어 산하기관의 부산 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용당캠퍼스에 부산 지역 대학과 기업들 간의 산학협력을 위한 ‘부산형 RISE 수산해양산업 Open-UIC 필드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국립부경대학교는 관련 이슈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1학기엔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지역 전문인력 양성에도 매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