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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이 가루’ 타서 2년 마셨다”…갈비뼈 잘라낸 폐암女 기적

중앙일보

2026.05.07 19:38 2026.05.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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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갓 넘길 때까지 세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위기 때마다 이를 악물고 이겨냈지만 이내 또 다른 시련을 겪었다. 서울에서 갖은 고생 끝에 일궈낸 의류 사업이 번창할 즈음 그녀는 모든 걸 내려놓고 고향으로 향했다.

전북 김제에서 발효식품과 술을 빚고 있는 함지애(61) ‘지애의 봄 향기’ 대표 이야기다. 사업을 일으킨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장사가 안 될 때면 죽을 결심으로 달려들었다. 전 재산을 털어 투자한 사업이 망하기도 했다.

그녀가 그런 영화 같은 삶을 시작한 것은 10대 후반. 1985년 김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상경해 일자리를 찾았다. 첫 직장에서는 경리를 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 1년 만에 그만뒀다.

이때 그녀의 가슴을 뛰게 한 곳이 있었다. 의류 상가가 밀집한 남대문이었다. 시간날 때마다 찾는 남대문시장의 펄떡펄떡 뛰는 생동감이 좋았다. 어려서부터 옷에 관심도 많았다. 회사를 그만둔 참에 그동안 모은 돈을 합쳐 옷가게를 하나 차렸다.

함지애 ‘지애의 봄 향기’ 대표가 1997년 남대문에서 의류사업을 할 당시 모습. 사진 ‘지애의 봄 향기’

함지애 ‘지애의 봄 향기’ 대표가 1997년 남대문에서 의류사업을 할 당시 모습. 사진 ‘지애의 봄 향기’

활달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그녀에게 옷장사는 천직처럼 여겨졌다. 손님을 대하는 싹싹한 모습에 반한 단골손님이 연일 가게를 찾았다. 판매할 옷을 선택하는 눈썰미도 좋아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일본인 손님이 제게 선물을 사서 찾아올 정도로 단골이 많았어요. 일주일에 700만~800만원을 벌기도 했는데, 당시 서울에서 6000만~7000만원이면 웬만한 집을 살 정도였어요. 이웃 가게 사장들이 ‘돈 세는 기계가 필요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유행에 민감하고 반품·재고 등 운영 리스크가 큰 의류사업의 특성상 시련도 많았다. 1995년에는 모은 돈을 모두 털어 대량 구매한 여름 바캉스용 의류를 제철에 팔지 못해 큰 손해를 봤다. 가게 안팎을 가득 채운 옷과 섬유에서 나오는 먼지와 분진도 그를 괴롭혔다.

장사하면서 기침을 달고 살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언제부턴가 가슴과 등쪽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더니 나중엔 참기 힘든 통증에 시달렸다.

2009년 7월 통증을 견디다 못해 찾아간 병원의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을 부여잡은 여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폐암 수술 2년… 폐섬유증, 갈비뼈 12㎝ 적출

함지애 ‘지애의 봄 향기’ 대표가 지난달 24일 전북 김제에 있는 작업실에서 술을 빚을 때 사용하는 꽃 건조용 대형 소쿠리 더미를 들어올리고 있다. 그는 귀농 초기엔 10㎏짜리 쌀포대도 들지 못했지만 5년 정도가 지나자 20㎏짜리 포대를 거뜬히 들어올릴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최경호 기자

함지애 ‘지애의 봄 향기’ 대표가 지난달 24일 전북 김제에 있는 작업실에서 술을 빚을 때 사용하는 꽃 건조용 대형 소쿠리 더미를 들어올리고 있다. 그는 귀농 초기엔 10㎏짜리 쌀포대도 들지 못했지만 5년 정도가 지나자 20㎏짜리 포대를 거뜬히 들어올릴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최경호 기자

“폐암 1기 진단을 받았어요. 의사는 ‘조기에 암이 발견돼 그나마 천운’이라고 했는데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한 달 후 암 수술을 했는데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았어요.”

암 수술 후 등산과 여행을 하면서 재기를 꿈꾸던 그는 또 한 번 사형선고 같은 소식을 접했다. 수술 후 2년 정도가 지난 2011년 8월 담당 의사를 찾아간 자리에서다. 당시 컴퓨터 모니터를 심각하게 들여다보던 의사는 “(폐암보다) 더 안좋은 놈이 보인다”고 했다. 폐가 서서히 굳어가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폐섬유증이었다.

“의사가 ‘폐암보다 무서운 병’이라고 했지만 되레 담담했어요. 첫 번째 암 수술 후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에요. 결국 폐섬유증 때문에 왼쪽 갈비뼈 하나를 12㎝나 잘라내야 했어요.”

그는 폐암 수술 후 갈비뼈 적출 수술까지 받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수술 후 집과 병원을 오가며 재활을 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 흙을 밟아야 살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2012년 10월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김제로 향했다.

그는 고향으로 오자마자 부모님의 땅에 농사를 짓겠다고 결심했다. 밭에는 콩을 심고 논에서는 찹쌀과 찰보리 농사를 해보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들려오는 새 소리와 귀뚜라미 소리, 개구리 소리도 즐겼다.


그렇게 지내던 2013년 4월 어느 날 산책길에 우연히 ‘은인’을 만났다.

(계속)

은인을 만나고 4년 뒤 그녀는 폐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 액체’ 만큼 건강에 이로운 음식은 없더라”

10㎏ 쌀포대도 들지 못했던 그녀는 지금 20㎏ 포대도 거뜬히 들어올린다. 농사일을 해도 피곤하지 않고, 몸이 가볍다고 한다. 그녀가 2년간 타 먹은 가루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7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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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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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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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1999




최경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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