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VD 그래핀 필름 양산 기업 그래핀스퀘어(대표 홍병희)가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을 이사회에 공식 영입했다. 첨단 소재 기업이 식품산업 전문 경영인을 영입한 이번 결정은 그래핀 기술의 활용 범위를 푸드테크와 소비재 분야로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그래핀스퀘어는 2025년 11월 경북 포항에 롤투롤(Roll-to-Roll) 양산공장을 준공하며 CVD 그래핀 상업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 첨단 소재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그래핀스퀘어는 이번 이사회 인사를 계기로 소비재와 라이프스타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지은 신임 이사는 아워홈 부회장 재직 당시 B2B 단체급식, HMR(가정간편식),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식품 산업 전반의 전략과 운영을 이끌어온 전문 경영인이다. 식품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를 추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래핀 기술이 실제 소비자 가치와 시장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의 인연은 2023년 CES에서 시작됐다. 구 이사는 당시 그래핀스퀘어의 기술을 접한 뒤 국가 과제를 통해 ‘그래핀 중적외선 복사열 기술의 K-식품 생산 공정 도입’을 함께 추진해왔다. 이후 지난 3월 직접 투자에 참여하며 주주이자 이사로 합류했다.
그래핀은 면 전체가 균일하게 발열하며 식품에 적합한 3~5μm 대역의 중적외선 복사열(Mid-IR)을 방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식품 내부까지 균일한 가열이 가능하며 수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구리 대비 약 10배 수준의 높은 열전도율을 바탕으로 빠르고 균일한 가열과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중적외선 가열 기술을 적용한 그래핀 멀티쿠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구 이사의 식품 및 급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정용 가전을 넘어 산업용 조리·보관 시스템 분야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