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조수미가 지난해 11월 18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궁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외교부가 8일 성악가인 조수미 한국카이스트(KAIST) 초빙석학교수를 대외직명대사인 문화협력대사로, 이성훈 성공회대 시민평화대학원 겸임교수를 인권평화민주주의 대사로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수미 대사는 한·일 월드컵 홍보대사와 외교통상부 문화홍보 외교사절,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초빙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조 대사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서 분단의 아픔을 담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외교부는 “조 대사는 국제적 인지도를 가진 문화 인사”라며 “주요 국내외 문화행사에 참석해 우리 공공·문화외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대사는 한국인권재단 상임이사와 국가인권위원회 정책본부장, 아시아인권단체연합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국제 인권 규범 연구와 국제기구 및 시민사회 간 협력 등 인권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교부는 “이 대사는 유엔 인권이사회 등에 참석하고 유사 입장국과 국제 시민사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제 인권·평화·민주주의 논의에 대한 정부의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직명대사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인지도가 높은 민간인사에게 대사 직명을 부여해 외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1년 임기로 1년간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이날 조 대사와 이 대사가 임명되면서 외교부 내 대외직명대사는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글로벌기후환경대사로 임명했다. 기후·환경 분야 외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강 전 장관은 국가기후환경회의 자문위원, 경기도 기후대사 등을 역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신임 주파키스탄대사에 한승호 주영국공사를, 주이집트대사에 김완중 전 호주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주알제리참사관, 주프랑스참사관, 주베트남공사참사관, 국립외교원 교수부장, 주영국대사대리 등을 역임했다. 김 대사는 주오사카영사, 주뉴욕영사, 주페루공사참사관, 재외동포영사국장,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임명을 두고 외교가 안팎에선 급변하는 중동 정세 속에서 주재국과 긴밀한 소통과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는 또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에 이태림 전 국립외교원 조교수를, 이르쿠츠크 총영사에 윤창용 전 주러시아공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