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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에서 만난 거위 가족[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6.05.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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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물가에서 거위 가족을 만났다.
사람을 두려워하기보다 무언가를 기대하듯
조심조심 물살을 가르며 다가온다.
앞장선 거위는 가족을 이끄는 가장인 듯
제 식구들 잘 따라오는지 뒤돌아보곤 한다.
대가족을 이끄는 가장의 존재감을 본다.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삼촌과 고모들,
어머니 아버지와 4남매, 모두 열둘
대가족이 북적이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할머니 어머니는 가마솥에 새벽밥을 짓고
할아버지는 논밭 일을 하고 닭을 키우셨다.
모두가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행복했다.

그 가족들의 배려와 사랑 속에서 자랐다.
세월은 산업화와 함께 많은 것을 바꾸었고
가족들은 도시로 뿔뿔이 흩어져 산다.
이제는 아내와 둘만 남아 아파트를 지킨다.
그립고 감사한 추억의 갈피를 들춰본다.
함께여서 행복했던 우리들의 그 시절을.
촬영정보
대전 대청호 명상정원 호숫가에서 만난 거위 가족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렌즈 24mm, iso 100, f10, 1/16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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