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장단체, 차량 폭탄테러에 매복공격도…경찰관들 사망
경찰관 최소 3명 사망…초소 근무자 15명 대부분 사망 추정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운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무장단체가 경찰 초소를 겨냥한 폭탄 테러를 저질러 최소 3명의 경찰관이 숨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반누 외곽 지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으로 경찰 초소를 먼저 공격했고, 이어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초소 내부로 침입해 경찰관들에게 총을 쐈다.
이후 경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출동한 보안 기관 요원들을 대상으로 무장단체의 매복 공격도 이어졌다.
파키스탄 보안 당국 관계자는 여러 차례 폭발로 최소 경찰관 3명이 사망했으며, 초소 시설과 인근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 공격으로 파키스탄 당국은 반누의 공공병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지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무장단체 조직원들은 이번 공격 때 드론도 사용했다.
파키스탄 경찰 관계자인 사자드 칸은 초소에서 근무하던 경찰관 15명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교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고 일부 경찰관은 잔해 아래 갇힌 것으로 보여, 정확한 피해 규모는 작전이 모두 끝나야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국경 지역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이 급증했고, 대부분은 분리주의 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극단주의 조직인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프가니스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단체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해왔고, 아프가니스탄은 이를 부인하면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2∼3월에는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까지 벌였다.
이후 양국은 지난달 중국 중재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어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는 데 동의했지만, 휴전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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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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