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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낙점한 현대건설… 흥국, 정관장, 현대의 ‘원픽’은 부키리치

중앙일보

2026.05.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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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를 마친 트라이아웃 참가자들. 10일 추첨 및 선발만 남겨두고 있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연습경기를 마친 트라이아웃 참가자들. 10일 추첨 및 선발만 남겨두고 있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다음 시즌 운명을 결정짓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두고 3명의 선수가 재계약했다. 남은 세 팀은 나란히 반야 부키리치를 바라보고 있다.

GS칼텍스가 일찌감치 MVP 지젤 실바와 재계약을 확정 지은 가운데, 준우승 팀 한국 도로공사도 모마 레티시아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IBK기업은행도 고심 끝에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재계약했다. 전반적으로 트라이아웃에 참석한 외인들의 기량이 기존 선수들보다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모마와의 재계약에 성공한 도로공사 김영래 감독대행은 “사전에 다양한 영상을 통해 확인을 해본 결과 모마보다 괜찮은 선수를 찾지 못했다. 트라이아웃 오기 전 이미 모마와 재계약을 확정 지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에서 2시즌, 현대건설에서 2시즌을 뛴 모마는 이로써 여자부 최초로 6시즌 V리그에서 연속으로 뛰게 됐다.

김영래 대행은 “모마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큰 상황이다. 워낙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 함께한 첫해보다 다음 시즌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마 역시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내면서 도로공사와 같이 가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모마가 지난 시즌 세터와의 호흡에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는데, 합을 더 맞추다 보면 지젤 실바만큼 충분히 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최하위 정관장은 35개의 구슬로 1순위 확률(16.7%)이 가장 높다. 재계약 팀들과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하면 경쟁자도 두 팀 뿐이다. 그럴 경우 2년 전 함께 했던 부키리치를 뽑겠다는 계획이다. 20개의 구슬을 갖고 있는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 역시 부키리치를 원하고 있다. 두 팀은 부키리치를 놓칠 경우 아포짓 스파이커 선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24~25시즌 흥국생명에서 우승에 도움을 준 투트쿠 유즈겡크의 한국행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 쿼터로 아포짓 공격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현대건설 역시 1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부키리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메가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봤고, 면담도 가졌다. 큰 변수가 없다면 7월부터 팀에 합류한다.

강성형 감독은 “몸 상태에 크게 이상은 못 느꼈다. V리그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수술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부상 상태가 크게 와전된 듯하다. 비시즌 관리를 잘해준다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메가 영입 가능성이 높음을 시인했다.
여자배구 정관장에서 활약했던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정관장에서 활약했던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사진 한국배구연맹


24~25시즌 메가와 함께 정관장의 준우승을 합작한 부키리치는 “메가와 다시 만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다시 한 팀에서 만나 함께 이번엔 꼭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 만약 다른 팀에서 뛰게 될 경우는 내가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세 팀 중 추첨 확률(15개)이 가장 낮다. 강성형 감독은 로잘리아 흐나타신, 조던 윌슨, 시나 스톡만 등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을 눈여겨 보고 있다. 특히 핸더슨의 수비력에 만족해 지명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핸더슨은 “100%를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현대건설의 관심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메가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호흡은 자신 있다. V리그에 입성하게 된다면 선수로서 한 단계 발전할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아웃사이드 히터 조던 핸더슨. 사진 한국배구연맹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아웃사이드 히터 조던 핸더슨. 사진 한국배구연맹

이틀 간의 연습 경기로 기량을 모두 점검한 트라이아웃은 추첨만 남겼다. 여자부는 한국시간 10일 오후 오후 6시부터 추첨과 선발을 시작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불참한 페퍼저축은행의 구슬(30개)도 포함된다. 페퍼저축은행의 구슬이 나올 경우 해당 추첨은 무효가 되고, 다시 넣어 재추첨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구단 운영주체가 정해지면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1명과 계약할 예정이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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