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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종전안에 대한 답변 파키스탄에 전달…협상 진전될까

중앙일보

2026.05.1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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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입장을 파키스탄에 전달했다. 대미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중앙포토

이란 정부가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입장을 파키스탄에 전달했다. 대미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중앙포토


이란 정부가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자국 입장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와 IS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파키스탄 중재 채널을 통해 미국 측이 제시한 종전 프레임워크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이란 측은 이번 협상의 성격을 “역내 적대 행위의 완전한 중단 메커니즘 구축”에 한정하며 “현재 단계에서는 전쟁 종식과 지역 안정화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번 답변 제출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향적인 행보와 맞물려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란과의 합의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에도 “나는 아마도 오늘 밤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국이 논의 중인 합의안은 전쟁 종식 선언을 골자로 하는 1쪽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MOU에는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대이란 제재 해제 및 핵 프로그램 제한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향후 30일간 세부 협상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은 핵 문제나 미사일 프로그램 등 포괄적 안보 현안이 이번 협상 의제에 포함되는 것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현재 논의가 전적으로 전쟁을 멈추는 것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해 왔다.

현지 언론은 일단 이번 답변 제출이 외교적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평가했다.

하지만 양국 간의 깊은 불신과 이스라엘 등 주변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실제 최종 합의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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