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몸테크로 80억 불린 흙수저, 요즘 ‘금 1000돈’ 모으는 이유

중앙일보

2026.05.10 13:00 2026.05.10 17:5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한 건설사의 광고 문구입니다. 당시엔 신선했지만, 이제 당연한 명제가 됐죠. 동네가 곧 계급이 된 시대니까요.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로 지역 간 위계는 더 뚜렷해졌습니다. 지난 10년 간 이어진 집값 급등은 ‘벼락거지·벼락부자’라는 말까지 만들었죠. 결국 ‘집을 언제, 어디에 샀느냐’가 자산과 계층을 가른 겁니다.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특별기획 ‘2026 중상층 리포트: 그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나’를 취재하며 만난 중상층(가구 소득 1억7338만원, 자산 13억3651만원 이상)도 이런 흐름 속에서 자산을 축적했습니다. 20명 중 19명은 현재 한 채 이상의 자가를 보유하고 있었거든요. 이들은 어떻게 자산을 키웠을까요?

서울 아파트값이 이미 너무 올라버린 지금, 이런 이야기가 허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읽고, 나보다 앞서간 사람들의 노하우를 배우는 일은 중요합니다. 기회는 언제나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기 때문이죠.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사에 등장하는 이름은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동네가 곧 계급이 된 시대다.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로 지역 간 집값 위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동네가 곧 계급이 된 시대다.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로 지역 간 집값 위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나중에 애가 부동산 한다고 하면 시킬 거야?”

“밥 한번 사겠다”며 찾아온 군대 동기의 질문에 박성준(47·서울 양천)씨는 말문이 막혔다. “반지하를 벗어나자”는 생각에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든 지 1년도 채 안 됐을 때였다. 내세울 것 없는 대학과 전공 탓에 취업 대신 선택한 길이었다. 명문대를 졸업해 대기업에 취업한 친구 앞에서 그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같은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한다. “원하면 시켜야죠. 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건 반드시 필요해요.”

현재 박씨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약 80억원. 사업·상담 등으로 한 달에 올리는 소득도 1500만원 정도다. 군대 동기와는 투자 조언을 해주는 사이가 됐다. 서울 학군지에서 초5·초3 형제를 키우는 그는 주말이면 종종 가족과 함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오른다.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아이들의 부동산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강남 아파트를 바라보며 아들에게 묻는다. “저 아파트 참 좋아 보이지? 사람들은 왜 저기에 살려고 할까?”

동네가 곧 계급이 된 시대다.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로 지역 간 집값 위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이른바 ‘부동산 계급도’는 이런 현실을 잘 보여준다. 3.3㎡당 아파트 매매가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입지 등급을 매긴 피라미드 형태의 표다. 그 정점에 있는 강남·서초 아파트 중에는 평당 가격이 1억원을 넘는 곳도 여럿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중상층 20명 중 7명도 1·2급지에 해당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에 자가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 4명은 지난 10년 새 전세보증금을 낀 매매, 이른바 ‘갭투자’로 이곳에 입성했다.
오혜린 디자이너

오혜린 디자이너

홍보마케터 정은경(46·서울 서초)씨가 그중 하나다. 정씨는 “가진 게 집 한 채뿐이지만, 그 집이 다른 곳에 있었다면 중상층에 끼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첫 집은 2015년 자기 자본 1억3000만원으로 마련한 3억원대 서대문 소형 아파트였다. 그는 이후 마포·서초구로 ‘급’을 올렸다. 5년 사이 총 세 번의 갭투자와 갈아타기를 거쳤다. 그리고 2020년 전세 17억원을 낀 반포 아파트를 30억원에 샀다. 해당 아파트 호가는 현재 50억원에 육박한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정씨 부부의 소득으로는 쉽게 마련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입주 3년 차 40평대 아파트에 사는 주부 오선미(52·서울 강남)씨는 “집들이 후 남편을 보는 회사 동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더라”고 전했다. 시골 과수원집 5남매 중 막내딸인 그는 대학 때 상경해 중견기업에 들어갔다. 서울 영등포구 소형 오피스텔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지만, 강남에 있는 직장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동경심이 생겼다.

“자고 나면 집값이 억씩 올랐다”는 2006년, 그는 오피스텔 팔고 돈을 끌어모아 서울 송파 잠실 아파트 입주권을 6억원에 샀다. 시댁과 합가까지 하면서 산 ‘저층 못난이’였다. 하지만 덕분에 현재 60억원대 자가 보유자가 됐다. 주변에서는 ‘그 돈을 왜 집 한 채 깔고 있냐’ ‘거주와 투자를 분리하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는 상급지의 가치가 단지 집값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씨뿐 아니라 중상층 대부분은 ‘보이지 않는 자산’을 상급지의 장점으로 꼽았다. 상급지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걸까? 이들이 “돈 모아서 집 사려고 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이유는 뭘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몸테크로 80억 불린 흙수저, 요즘 '금 1000돈' 모으는 이유 [2026 중상층 리포트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101

hello! Parents 특별기획 ‘중상층 리포트’
①“고졸? 흙수저? 갈아타라” 3040세대 상위 20% 비결
“내 아이는 나보다 잘살 수 있을까?” 성공방정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의대나 SKY 졸업해 전문직을 갖거나 대기업에 들어가면 ‘계층 상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미래에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지조차 불투명해졌다. 이런 시대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78

②“빅테크 입사 못해도 그건 사라” 억대 연봉 아빠가 딸에 한 조언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간다’는 기존 성공 공식은 이제 완전히 깨졌다. 학력과 소득의 상관관계는 사라져 가고 있었다. 소셜미디어(SNS) 열풍을 타고 등장한 신흥 직업군은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보다 높은 소득을 올렸다. 이들이 몸값을 올린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 진로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700

③“의대 안 보내, 고졸도 괜찮다” 근데 영유는 보내는 의사 부부
학력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신분 상승 통로였다. 의대와 SKY 같은 명문대 진학이 곧 안정된 직업과 높은 소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통로는 여전히 굳건할까? AI 혁명으로 학력과 계층 간 연결고리가 점점 느슨해지는 지금, 중상층이 아이 교육에서 반드시 챙기는 두 가지는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139

④결혼은 선택? 중상층 포기하라…연봉 더블 만드는 ‘1+1’ 재테크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다. 하지만 중상층 대부분은 아이가 결혼하길 바랐다. 두 사람이 합쳐야 소득과 자산 모두 2배가 되고, 종잣돈을 빠르게 마련할 수 있어서다. 자신이 직접 행복한 결혼생활의 롤모델이 돼주기도 했다. 이들이 배우자와 자녀를 대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뭔지 살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751

⑤중상층 “이건 벼락치기 못해”…국영수보다 더 꽂힌 사교육
문화 자본이 계층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상층은 “현재 사회경제적 지위를 만든 건 자산과 소득이지만, 실제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건 문화”라고 했다. 이들이 자녀 교육에서 국영수보다 더 신경 쓰는 사교육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031

⑥“술담배 하더라도 거긴 가야해” 친구 따라 강남, 중상층 큰그림
인적 관계는 중상층의 정체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축이다. 소득이 같아도 주변에 사회 지도층이 많을수록 자신을 더 높은 계층으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중상층에게는 학연·지연이 중요하지 않았다. 이들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을까? 아이의 관계 자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720



이송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