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반도체 힘입어 5월 1∼10일 수출 184억 달러, 43.7%↑
중앙일보
2026.05.10 17:08
2026.05.10 17:40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스1
중동 전쟁과 국제유가 상승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5월 초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8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했다. 이는 5월 초순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4년 같은 기간의 168억 달러였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5일이었으며,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43.7% 늘어난 3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85억 달러로 무려 149.8%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전체 수출 가운데 반도체 비중은 46.3%에 달해 1년 전보다 19.7%포인트 상승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382.8% 급증했고, 석유제품 수출 역시 2.4% 늘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6.0% 감소했고 철강제품도 3.2%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81.8% 증가했고, 베트남은 89.3%, 미국은 17.9%, 대만은 96.7% 각각 늘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11.3% 증가했다. 중국·베트남·미국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인 55.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7억 달러로 14.9%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7.9% 늘었고, 반도체 수입은 41.4%, 반도체 제조장비는 129.7%, 석유제품은 100.8%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 수입은 1.9%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 부담이 커진 점이 눈에 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8.9% 증가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강세까지 겹치면서 원유 수입액은 2월 20억 달러에서 3월 23억 달러, 4월 28억 달러로 늘어난 뒤 이달에도 28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28.8%, 미국이 22.9%, 유럽연합이 45.3%, 사우디아라비아가 19.6%, 일본이 7.2% 각각 증가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