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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갈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번질 수도”…암참 공개 경고

중앙일보

2026.05.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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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반도체가 한국의 핵심 수출 산업이자 글로벌 제조 공급망의 중심축인 만큼, 삼성전자 파업을 개별 기업의 문제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암참은 1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이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 안정성, 한국의 장기적 투자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삼성전자에서 상당한 수준의 생산 차질이나 운영 불확실성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병목현상과 가격 변동성 확대, 조달 안정성, 전반적인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게 암참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공급업체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로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반도체 공급망 의존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암참 측은 회원사 상당수도 한국 기반 반도체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같은 전략산업에서 운영 차질이 발생할 경우 특정 기업이나 단일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연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암참은 “핵심 수출 산업 내 노동 불확실성은 한국이 구축해온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제조·기술·공급망 파트너로서의 위상과 역내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암참이 최근 발표한 ‘2026 국내 경영환경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의 입지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하는 아시아 지역본부 거점 순위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22년 이후 유지해온 2위 자리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응답 기업들은 지역본부와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노동 정책과 규제 예측 가능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환경 등을 꼽았다. 최근 반도체 산업 내 노동 불확실성과 같은 상황이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투자 환경과 사업 안정성 평가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공급망 회복력과 운영 안정성, 장기적인 경영 예측 가능성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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