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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관저 공사업체, 인수위가 갑자기 배제… ‘V0 의중’”
중앙일보
2026.05.10 23:14
2026.05.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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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지법. 김정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 관저 이전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이 “당초 공사를 맡기로 했던 업체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요청으로 배제됐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또 무면허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선 “V0(김건희 여사)의 의중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공무원 A씨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이영선) 심리로 열린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A씨는 2022년 3월부터 6월까지 대통령 관저 이전 업무를 담당한 ‘이전 TF(태스크포스)’에서 근무했다.
그는 당초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사를 맡았던 B업체가 관저 이전 공사도 맡는 방향으로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사가 현장 실사를 위해 인력을 투입하는 등 공사를 맡기로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4월 12일 B업체와 철거 일정 협의를 위한 현장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하루 전 갑자기 취소됐다고 증언했다.
취소 배경에 대해 그는 “인수위에서 ‘B사는 공관을 방문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 측이 “인수위가 B사의 관저 공사 자체를 중단시킨 것이냐”고 묻자 A씨는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이후 관저 공사업체는 무면허 인테리어업체인 21그램으로 바뀌었다.
A씨는 업체 변경 과정의 구체적 경위는 모른다고 했지만, “21그램이 대통령실 측에서 지정돼 내려온 업체였기 때문에 정부청사관리본부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기 어려웠다”는 다른 공무원의 진술에 대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언론에 나온 것처럼 V0의 의중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V0’는 김건희 여사를 지칭하는 대통령실 내부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증언은 특검이 그동안 제기해온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관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 등은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원담종합건설 명의를 빌리게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정재홍(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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