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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판 청계천 조성” “월급 전액 기부”…파격적 선거 공약

중앙일보

2026.05.11 08:02 2026.05.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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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하천을 서울 청계천처럼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당선되면 월급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후보가 있다. 또 아동 기본소득이나 균형수당처럼 현금성 공약도 보인다. 6·3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이처럼 다소 파격적이거나 색다른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대전천 하상도로를 지하화한 다음 지상을 친수공원으로 조성하는 ‘대전 리버뷰 프로젝트’를 내놨다. 이 공약은 동구 천동에서 서구 둔산동까지 이어지는 하상도로 6.42㎞ 구간을 승용차 전용 지하차도(왕복 4차로)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이장우 후보는 “하천 기능을 떨어트리고 집중호우 시 상습 침수 문제를 일으키는 하상도로를 지하로 옮기고, 지상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이는 ‘대전형 청계천’ 만들기”라고 설명했다. 총사업비는 약 670억원으로 추산되며 민자사업 방식(30~50년)을 우선 추진한 뒤 공공 예산 투입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무궤도 트램(3칸 굴절버스)를 도시철도 3~6선에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만 14~23세 청소년·청년에게 미래세대 문화바우처 지급을 약속했다. 온통대전2.0 앱 안에 청년문화 전용 지갑을 만들어 공연·전시·영화·도서·체험 등에 이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허 후보는 청년주택 5000호 공급과 청년기술 창업 펀드 조성을 통해 청년 벤처기업 1000개 창업·육성 등도 공약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충남 아동 복지가 소홀하다”라며 아동 기본수당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또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같은 산업 분야는 물론 농업·축산업·임업·수산업 중심 지역의 AI 혁신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금산·부여·서천·청양·태안 등 인구 소멸위험지역에 도민 균형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균형수당은 한 달에 5만원씩 해당 지역 모든 주민에 지급한다. 김 후보는 또 수도권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대학생과 39세 이하 청년에게 소요되는 교통비의 50%를 지원하고, 섬 지역 1000원 여객선도 운영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요식업 소상공인을 위한 ‘세종형 설거지 서비스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AI와 IoT 기술을 접목한 식기세척센터를 구축해 소상공인 일손을 덜고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 후보는 읍면 지역 빈집을 활용한 ‘세종형 스테이 촌캉스’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빈집을 1인 가구 워케이션 공간과 대가족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공공시설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결혼식장 확대 운영 방안을 내놨다. 조 후보는 “청년층 결혼 비용 부담을 낮추고 보다 실용적인 결혼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24시간 긴급돌봄 확대와 영유아 필요경비 지원, 영유아 급식 공공책임제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급여를 기부하겠다는 후보도 있다. 국민의힘 맹의석 아산시장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재임 기간 받는 급여 전액을 아산시 미래장학회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아산시장의 연봉은 1억2000만원 정도다. 맹 후보는 “책임감을 갖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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